허위 인터뷰 의혹 수면 위에 오르자 비공개TBS "인용 방송이 신중하지 못했던 점 사과"
  • ▲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어준씨가 지난 1월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 직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재판부는 이날 김어준씨에게 벌금 30만원을 선고 했다. ⓒ정상윤 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어준씨가 지난 1월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 직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재판부는 이날 김어준씨에게 벌금 30만원을 선고 했다. ⓒ정상윤 기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이 불거지자, 관련 보도를 인용한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분이 갑자기 비공개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TBS는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위원장 간의 '허위 인터뷰' 의혹 수사가 본격화하자 지난 6일 '김어준의 뉴스공장' 2022년 2월23일 방송분을 비공개 처리했다.

    해당 방송에서 김어준씨는 "최근 JTBC가 중요한 단독을 했다"며 JTBC가 2022년 2월21일 '검찰이 조우형 계좌추적까지 했는데 사건을 덮었다'는 취지로 보도한 기사를 인용했다.

    함께 출연한 신장식 변호사도 "(부산저축은행 부실 대출 사건을) 커피 타주고 봐준 사람이 윤석열 중수2과장"이라며 "2011년 윤석열 중수2과장이 조사했을 때는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김어준씨는 "그 커피 타줬다는 얘기가 이번에 JTBC에서 나온 것"이라며 "JTBC가 해설을 해줬어야 했다. (우리가) 해설을 대신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 방송 영상은 비공개 처리가 되기 전 17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허위 인터뷰 관련 수사가 본격화하자 비공개 처리된 것이다.

    TBS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불거진 뉴스타파 허위 인터뷰 논란과 관련해 당시 시사 프로그램의 인용 방송이 신중하지 못했던 점 사과드린다"며 "향후 보다 철저한 사실 검증과 다각적 검토를 통해 사실에 근거한 방송이 제공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JTBC도 허위 인터뷰 인용 보도에 대해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재직 시절 수사를 무마해 준 의혹이 있다고 한 보도가 왜곡된 보도였다"며 사과한 바 있다.

    김만배씨의 '허위 인터뷰'를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으로 규정하고 특별수사팀을 꾸린 검찰은 인터뷰가 특정 언론들과 정치단체 등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한 경위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