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주 출석 통보… 9월1일 정기국회 개회 이전에 조사 끝낼듯
  • ▲ 백현동 특혜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 백현동 특혜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나를 희생재물 삼아 윤석열정권의 무능과 정치실패를 덮으려는 공작수라"라며 검찰을 비판했다. ⓒ이종현 기자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피의자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이날 이 대표 측에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라고 통보하고,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검찰은 이 대표에게 다음주 중 출석하라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9월1일 정기국회 개회 이전에 조사를 마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최근 이 대표에게 제3자 뇌물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검찰은 지난 7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재명 대표에게 쌍방울그룹의 방북 비용 대납 사실을 보고했다"고 일부 진술을 번복하자 피의자 전환 여부를 검토해왔다.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쌍방울그룹에 대북사업 관련 특혜를 주는 대가로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북한에 대납하도록 한 혐의를 받았다.

    이 전 부지사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방북 비용 대납을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견해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지난 1월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수원지검에, 1월28일과 2월10일은 대장동·위례 특혜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바 있다.

    이어 8월17일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 대표는 "소환조사 백 번이라도 당당하게 받겠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해도 제 발로 출석해 심사받겠다. 저를 보호하기 위한 국회도 따로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