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각(가로축)·고각(세로축) 탐지, 함정 미사일 탐지 능력 향상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탑재 목표… 야외시험으로 체계 적용성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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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이 개막한 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내 HD현대 부스를 찾은 내외빈들이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과 무인전력지휘통제함, 수출용 원해경비함(OPV) 등 차세대 함정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2023.06.07. ⓒ뉴시스
우리 함정이 해상과 공중에서의 적 위협을 더욱 정밀하게 탐지할 수 있게 하는 핵심 기술이 개발됐다.국방과학연구소(ADD·소장 박종승)는 적의 레이더나 미사일 등 대함 위협신호를 탐지하는 함정용 '2차원 방향 탐지기술'을 국내 최초로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해당 기술은 2차원 위상배열 구조를 갖는 배열 안테나 간의 수신 신호 위상 차이를 이용해 신호원의 방향을 탐지하는 기술이다.최근 대함미사일은 해면을 저공비행하는 방식에서 극초음속으로 공중에서 급강하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이에 대응하기 위해 ADD는 2020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위협 신호의 방위각(가로축)만을 측정하던 기존 성능을 발전시키는 데 성공했다.2차원 방향 탐지기술은 방위각(가로축)과 고각(세로축)을 탐지한다. 이를 통해 공중에서의 적 위협신호도 찾아내 함정의 미사일 탐지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평시에는 적 레이더의 제원을 측정해 적 동향 파악 및 아군의 공세적 작전 여건도 마련 가능하다.새로 개발된 기술은 2000년부터 운용해온 함정용 전자전장비의 방향탐지장치를 대체하게 된다. 기존 대비 동시신호처리 능력이 향상됐으며, 탐지 주파수 확장 및 탐지 거리도 늘었다.ADD는 2차원 방향탐지장치를 신규 건조 중인 6500t급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장치를 통합 마스트 모형에 탑재하고, 유사한 환경에서 야외시험을 수행해 체계 적용성을 입증했다.2차원 방향탐지기술은 우리 함정을 향한 적 위협에 대응해 정밀한 탐지 능력을 제공해 함정용 전자전장비-Ⅱ의 성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ADD 관계자는 "위상배열 방향탐지기술을 이지스 함정, 유‧무인기 등 다양한 플랫폼에 탑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