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베트남 국가주석 정상회담 이후 최고지도부 모두 면담베트남 권력서열 1위 공산당 서기장과도 만나 첨단기술 강조행정 총괄 총리, 입법 수장 국회의장 만나 기업 지원 당부
  • ▲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에서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에서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베트남을 국빈방문한 가운데 베트남 최고 지도부를 잇따라 만나 면담을 가지고 베트남 내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과 배려를 부탁했다. 

    윤 대통령은 23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실에서 베트남 행정을 총괄하는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직후 만남이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베트남과 함께 번영하는 미래에 대한 확고한 비전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은 베트남 발전 과정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이에 찐 총리는 "윤 대통령의 방문은 향후 양국 관계의 새로운 프레임워크가 보다 실질적, 포괄적으로 추진되기 위한 기초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윤 대통령님이 한국 정부·국민과 함께 글로벌 중추국가를 비롯한 발전 목표와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행하신 것을 지지하고 믿는다"고 화답했다.

    비공개로 진행되 면담에서 윤 대통령과 찐 총리는 양국 경제 현안과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 지원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애로 사항을 직접 전달하고 찐 총리에게 각별한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베트남 국정전발을 총괄하는 '권력서열 1위'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당서기장과 면담을 이어갔다. 베트남은 국가주석보다 공산당 서기장의 권력서열이 더 높다. 윤 대통령과 쫑 당서기장은 포괄적 전략동반자에 걸맞는 양국의 최고 수준의 협력 강화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에 걸맞는 최고 수준의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며 "향후 새로운 30년 협력을 위해 인적교류와 교육훈련이 첨단기술 분야로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쫑 당서기장은 "양국 협력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계속 비약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한국이 바로 베트남이 닮고자 하는 최적의 모델이며, 베트남 청년들이 한국으로부터 더 많이 배워오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진 브엉 딩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과 만남에서 윤 대통령은 베트남 법령 개정으로 인한 우리 국민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교류・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양국이 양국 기업과 국민들의 권익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베트남 국회가 입법기관으로서 주요 국내법의 제·개정 시에 양국 기업과 국민들의 권익을 증진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후에 국회의장은 "베트남 내 한국 기업과 국민들의 권익 증진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에서 베트남 내 권력서열 1~4위를 모두 만나 면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