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의겸 대변인 등 당직자 교체 검토 "주말쯤 윤곽 나올 것"당직개편 요구 거세지자… 최근 확산되는 당 내홍 잠재우기 위한 '눈가림' 조치김의겸 "이재명 당직 유지 만장일치" 거짓말… 논란 일자 "그 정도 잔기술은 통용"
  • ▲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 ⓒ뉴데일리
    ▲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 ⓒ뉴데일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의겸 대변인을 비롯한 대변인단 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당직개편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최근 불거진 당 내홍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4일 '당 대변인단 교체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본지의 질문에 "주말쯤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또다른 민주당 한 의원은 "당내에서 김의겸 대변인 교체에 대한 말이 있기는 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22일 민주당 당무위원회가 검찰에 기소된 이 대표를 대상으로 '당직 유지' 결정을 내린 뒤 "반대 없이 통과됐다"고 말했지만, 기권표가 있었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자 김 대변인은 24일 페이스북에 "나는 당의 대변인이다. 당의 PR을 맡고 있다. 피할 건 피하고 알릴 건 알리는 게 피알(PR)이라고 하지 않나"라며 "거짓말은 하지 말아야겠지만 곤란한 질문은 피해가라고 대변인을 맡긴 것이다. 그 정도의 '잔 기술'은 이쪽 업계에서는 통용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지난해 11월에도 이 대표와 주한 EU 대사의 비공개 회의 내용을 언론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EU 대사의 발언을 왜곡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외에도 '청담동 술자리' 허위 의혹을 제기해 당 안팎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앞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민주당 일각에서는 친명 일색의 당직자를 교체해야 한다는 요구가 쏟아졌다. 특히 비명계는 사무총장과 전략기획위원장 등 내년 총선에서 영향력이 큰 당직 교체를 거론하며 '이재명 힘빼기'에 나섰다.

    문진석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을 했다. 다만 당내에서 조정식 사무총장 교체는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임선숙 민주당 최고위원도 교체될 전망이다. 임 최고위원은 지난해 8월 이재명 지도부가 들어서면서 호남 몫 지명직 최고위원에 선임됐다. 임 최고위원의 배우자는 이 대표 대선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았던 정진욱 전 대변인이다. 

    임 최고위원은 24일 울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사의는 가지고 있다. 다만 오늘은 현장 최고위원회라 제가 사의를 표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후임에는 비명계로 분류되는 송갑석 의원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