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위, '서해수호 영웅의 딸'들과 간담회"부친 이어 '해군의 길' 걸어… 헌신적 애국심 존경"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뉴데일리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뉴데일리
    "'서해수호 55용사'는 국가와 국민들에게는 잊지 말아야 할 영웅이지만 남겨진 가족의 입장에서는 말할 수 없는 아픔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세대를 이어 해군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자제분들의 결심에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해수호 영웅의 딸들과의 만남'에서 '서해수호 55용사'의 자녀 중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군의 길'을 걷기로 한 조시은·김해나·한태경 씨 등 3명을 만나, 서해수호 전사자 및 참전장병의 희생에 존경과 위로를 전하고, 아버지를 따라 군문(軍門)에 투신한 '영웅의 자녀'들을 격려했다.

    김 위원장은 "여기 모인 세 분의 아버님을 포함해 서해 영웅들과 참전용사들께서는 군인이 되면서 했던 선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충성을 다한다'는 약속을 충실히 지키셨다"며 "우리의 국토가 위협받을 때 망설임 없이 싸웠고, 국민 한 분 한 분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셨다"고 추어올렸다.

    "이처럼 많은 분들의 보이지 않는 희생과 헌신 덕분에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누리며 인권이 보장되는 삶을 누리고 있다"고 말한 김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도 호국영웅에 대한 예우가 국민통합의 시작이라고 말씀하셨고, 그런 의지를 갖고 계시다"면서 "최근 보훈처를 보훈부로 격상시킨 것 또한 세 분의 아버님과 같은 분들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국민통합 최후의 보루는 공동체에 대한 희생·헌신"


    김 위원장은 "국가와 국민을 지킨 영웅을 기억하고 존경하는 일에는 세대와 이념, 성별을 뛰어넘어 모두가 하나일 수밖에 없다"며 "국가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국민통합은 필수고, 국민통합 최후의 보루는 공동체에 대한 희생과 헌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묵묵히 해군의 길을 걸어갈 세 분의 꿈을 응원하고, 서해수호의 영웅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며 아버지와 딸의 모습이 함께 담긴 기념품을 전달했다.

    이번 간담회는 '제8회 서해수호의 날(3월 24일)'을 앞두고 아버지의 뒤를 이은 자녀들을 격려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최초로 마련한 행사로, ▲제2연평해전 전사자 故 조천형 상사의 자녀이자 해군 학군단에 입단한 조시은 씨 ▲천안함피격 전사자 故 김태석 원사의 자녀이자 해군가산복무 장교 모집전형에 합격한 김해나 씨 ▲천안함피격 실종자 탐색구조 작전 전사자 故 한주호 준위 자녀이자 해군 군무원으로 재직중인 한태경 씨 등 총 3명이 참석했다.

    이 중 조시은·김해나 씨의 경우, 교육 수료 및 졸업과 함께 해군 장교로 임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