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52.93%, 안철수 23.37%, 천하람 14.98%, 황교안 8.72%김기현, 과반 득표 얻어 결선 없이 당대표 직행장제원과 '김장연대' 이어 나경원과 연대로 대세론 굳혀2024년 총선 압승 임무… 불복 시사 후보들과 연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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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전당대회에서 '윤심'을 업은 김기현 후보가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김 후보는 1차 본선에서 과반인 52.93%의 득표율을 기록해 결선 없이 대세론을 입증했다.김 후보는 윤석열정부의 동력 확보를 위한 내년 총선 승리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는다. 전당대회 국면에서 일부 후보가 반발해 불복 의사를 내비치는 등 전국선거를 앞두고 발생한 내부 균열을 봉합해야 하는 숙제도 짊어졌다.김 후보는 8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 100%를 반영한 52.93%(24만4163표)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결선투표 없이 1차에서 경쟁자들을 제친 것이다. 정권교체 1주년 하루 전으로 국민의힘이 집권당이 된 후 선출된 첫 당대표다.김 후보는 2021년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기록한 43.8%의 득표율(선거인단+국민여론조사)을 넘겼다.안 후보는 10만7803표로 득표율 23.37%, 천 후보는 6만9122표로 득표율 14.98%, 황 후보는 4만225표로 득표율 8.72%를 기록했다.전당대회 최종 투표율은 55.10%(83만7236명 중 46만1313명 투표)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가 당선됐던 2021년 전당대회의 전체 당원투표율 45.36%보다 약 10% 많은 수치다. 역대급 투표율로 흥행 고공행진을 기록하며 전당대회를 당원들의 축제로 만들겠다는 국민의힘 지도부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날 전당대회 행사장 안팎에는 당원과 참고인 등 약 1만 명이 운집했으며,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국민의힘 전신 정당에서는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 2014년과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참석한 바 있다.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도 자리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조정식 사무총장이 참석했다.김 후보는 전당대회 국면 초반부터 이른바 '윤심'을 얻은 것으로 평가 받으며 대세론을 형성했다.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과 '김-장연대'를 이뤘고, 선거 막판 나경원 전 의원과도 연대에 성공하며 지속해서 세를 넓혔다.김 후보를 비롯한 새 지도부는 이 전 대표 사퇴 이후 가처분 사법 리스크 등으로 인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종식하고 2024년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맡는다.특히 당대표가 된 김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 국면에서 울산 땅 투기의혹 등 경쟁자들이 제기한 네거티브를 넘어 '불복'까지 시사한 황 후보 등을 포용해 내년 총선에서 원팀을 이뤄야 하는 숙제도 떠안았다. 국민의힘 당대표의 공식 임기는 2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