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분석과 등 7곳 압수수색…이태원 참사 생산된 보고서 및 기록 확보
  • ▲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검찰이 9일 '핼러윈 대응문건 삭제 의혹'과 관련해 경찰청 정보국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경찰청 정보국 정보분석과와 정보상황과, 정보관리과 등 7곳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들은 참사 전후 생산된 각종 보고서 및 보고 관련 기록을 확보해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박성민(56)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과 김진호(52)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을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재판에 넘긴 바 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2일 용산경찰서 정보관이 생산한 '이태원 할로윈 축제 공공안녕 위험 분석' 보고서를 업무용 PC에서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보고서에는 핼러윈 기간 대규모 인파에 따른 사고 위험성과 경찰 대응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검찰은 이들 보고서가 경찰의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일 이들이 이태원 핼러윈 축제 관련 보고서 3건을 추가로 삭제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보고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또한 검찰은 서울경찰청에서도 보고서 1건이 추가 삭제된 것으로 파악보고 서울경찰청 정보라인 2명을 입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해당 경찰청 정보국이 해당 문건을 검토하거나 연루된 정황이 있는지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