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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천공이 尹 관저 결정 관여" 의혹 제기한 부승찬 전 대변인·언론사 고발 검토

대통령실 "부승찬 주장 단정적으로 최초 보도한 매체도 고발 검토 중"與, 공개회의서 천공 언급한 민주당에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 시즌2"

입력 2023-02-02 20:58 수정 2023-02-02 21:05

▲ 역술인 천공. ⓒ천공 유튜브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 새 관저를 물색하는 과정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그의 주장을 최초 보도한 언론사 고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한 언론은 부 전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윤 대통령 관저 결정 과정에 천공이 개입했다는 주장이 사실로 확인됐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이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에 천공이 방문했다는 보고를 받은 것인데, 해당 내용은 부 전 대변인이 곧 출간할 저서에 담길 예정이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은 보도를 언급하며 "국회 국방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역술인 천공의 국정 개입을 낱낱이 밝히고, 이를 방치하고 감춘 대통령실 등 정부 관계자의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통령실 경호처는 언론 공지를 통해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방문하였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하여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며 "사실과 다른 전언을 토대로, 더불어민주당이 앞장 서 가짜 뉴스를 확산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반박에 나섰다.

대통령실 관계자 역시 복수의 언론에 "지난해 12월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의 '거짓 폭로' 당시 명확하게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김용현 경호처장이 '천공'과 일면식도 없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짜뉴스를 반복해서 재생산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법적 조치를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반론권'을 보장하지 않고 부 전 대변인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인용해 보도한 언론 매체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해 12월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대통령실 관저 이전 과정에서 천공이 공관을 미리 둘러봤다고 주장했는데, 당시 대통령실은 김 전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대통령실은 당시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둘러본 사실 자체가 없다. '천공'은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 어떠한 형태로도 관여된 바가 전혀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공개 회의에서 언급한 민주당을 향해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 시즌2"라고 비판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미 지난해 12월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과정에서 천공이 공관을 미리 둘러봤다는 등의 거짓 주장을 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가짜뉴스를 제기한 김종대 전 의원에 대해 고발 조치했다"며 "그럼에도 공당의 원내대표가 또다시 검증되지 않은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진상규명 운운하고 나선 것이다.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 시즌2'를 시작이라도 하려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제기하는 기사 속 국방부 대변인은 김종대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결국 지나간 거짓폭로의 반복일 뿐"이라며 "거짓을 확산하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법적, 정치적 책임이 뒤따를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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