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1일 구미 SK실트론 현장 시찰… '규제완화' 강조"경쟁국들, 우리 반도체 위협"… 선제적 투자기업 지원 약속
  •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후 경상북도 구미시 SK 실트론에서 열린 반도체 웨이퍼 증설 투자협약식에 참석, 격려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후 경상북도 구미시 SK 실트론에서 열린 반도체 웨이퍼 증설 투자협약식에 참석, 격려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소재기업인 SK실트론 투자협약식에서 "반도체는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국가안보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일 오후 SK실트론 투자협약식 격려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현재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정부와 기업이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산업은 우리 수출의 20%를 담당하는 경제의 버팀목이자 국가안보 자산"이라며 "하지만 한국 반도체를 둘러싼 여건이 녹록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반도체 소재와 부품, 장비의 국산화를 강조했다. 또 "메모리 가격의 하락세,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약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경쟁국들이 수출규제, 보조금, 세액공제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우리의 반도체산업을 위협하고 있다"고 짚으며 '규제완화'를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멀리 내다보고 과감하게 선제적 투자를 하는 기업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기업 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세액공제를 대폭 높이고 정책적 노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미래 세대의 일자리와 직결되는 미래 먹거리산업의 발전과 국가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은 한 순간도 멈춰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투자협약식 이후 SK실트론의 웨이퍼 생산 시설을 시찰하며 주요 공정을 살펴봤다.

    웨이퍼는 반도체 제조공정을 통해 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기본 판이자 핵심 재료다. 12인치 웨이퍼 한 장을 만드는 데는 고순도 초순수(超純水)가 7t 정도 소요되는데, 반도체용 초순수는 그동안 외산 기술로 생산됐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용 초순수를 국산화하기 위해 시운전 중인 R&D 실증 플랜트도 방문해 "기술독립과 해외 수출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SK실트론은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총 1조2360억원을 들여 구미3공단에 실리콘웨이퍼 신규 생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소재 국산화 및 공급망 확보는 물론, 약 100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경상북도와 구미시도 인허가를 빠르게 처리하고 5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투자협약식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장용호 SK실트론 사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