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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수도권 출정식에 8000명 운집… "체육관 선거하나" 안철수·윤상현은 견제구

김기현, 부천서 '수도권 출정식'… 현역 의원 28명, 지지자 8000명 결집안철수 "무조건 사람들만 모아"… 윤상현 "아직도 예전 줄세우기" 비판김기현 "당원들 의지 담긴 의미 있는 행사… 지지세 압도적인 것 확인"

입력 2023-01-29 09:37 수정 2023-01-29 09:37

▲ 국민의힘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이 28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중동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이기는 김기현 캠프 수도권 통합 출정식'에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수도권 출정식을 열고 세몰이에 나섰다. 출정식에는 현역 의원 28명을 포함한 지지자 총 8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를 두고 안철수·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세과시'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등 견제구를 날렸다.

김기현 "대통령과 소통·공감 잘 하는 대표 뽑아야" 강조

29일 여권에 따르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권 주자들 간 신경전이 과열되고 있다.

특히 지난 28일 열린 김 의원의 '수도권 통합 출정식'을 두고 날선 비판을 주고받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이날 경기도 부천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김학용·박덕흠·이채익·김성원·박성중·송석준·이만희·구자근·권명호·김승수·김영식·김예지·박성민·배현진·송석준·유상범·윤두현·윤주경·이용·최춘식·임병헌·안병길·서정숙·정경희·조명희·최영희·태영호·한무경 등 현역 의원이 28명이 참석했다.

또 김 의원 캠프 측에 따르면 원외 당협위원장도 50여 명이 자리했고, 총 8000여 명의 지지자가 참석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연설을 통해 "당 대표가 되는 과정을 자기 출세의 기반으로 삼는다거나 또 더 큰 자신의 정치적 목표를 위해서 발판으로 삼든다거나 하는 그런 수단적 생각이 아니라 내년 총선을 압승하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겠다는 희생정신을 가져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경쟁자인 안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이어 "당대표를 뽑았다가 작년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 대통령 후보와 온갖 마찰들이 생기고 그것 때문에 국민에게 엄청난 고통을 줬다. 자칫 대통령 선거에서 질 뻔도 했다"며 "반면교사로 삼는다면 우리가 대통령과 소통, 공감을 잘할 수 있는 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종현 기자

안철수 "무조건 사람만 많이 모은다고 되나"

그러나 김 의원의 출정식을 두고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 의원은 "무조건 사람들만 많이 모아놓고 행사를 하는 게 이번 전당대회 취지에 맞나"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관악구 독거 어르신 난방 실태 긴급 점검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원들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내년 총선에서 어떻게 이길 것인지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보여주는 게 우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상현 의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낮 최고기온이 영하에 머무는 강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며 "이런 때에 대규모 버스 동원해 체육관에 당원들 집합시키는 분이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아직도 예전의 줄세우기, 체육관 선거인 줄 아는가"라며 "치열한 백병전 속에 몇백표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수도권에서는 영남 텃밭에서 통하던 선거운동 방식으로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 윤상현은 민심의 바다, 당심의 심장으로 직접 찾아가 경청하고 손 맞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며 "김장 끝났다고 연포탕 낙지나 끓여 먹고 있어서는 총선 승리 이룰 수 없다"고 꼬집었다.

각각 인천 동-미추홀을·경기도 성남시 분당갑을을 지역구로 둔 윤 의원과 안 의원은 당대표의 '수도권 출마론'을 부각시키며 이른바 '수도권 연대'를 띄우기도 했다. 

김 의원은 출정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비판에 대해 "당원들의 뜨거운 열정과 지지의 의지가 담겨 있는 참으로 의미가 큰 행사"라며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도 김기현의 지지세가 압도적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현장"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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