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지청에서 이송 받아 27일 본격 수사 착수이재명·정진상·유동규 등 업무상 배임 혐의
  •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정상윤 기자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정상윤 기자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이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도 함께 수사한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최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백현동 사건을 이송 받아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성남지청은 사건의 성격과 수사 전문성 등을 고려해 대장동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은 업무상 배임 혐의 피의자로 검찰에 이송된다.

    해당 사건은 2021년 서울중앙지검이 성남지청으로 이송한 바 있다. 당시 성남지청장은 '성남FC 후원금 수사 무마' 의혹을 받는 박은정 현 광주지검 중요경제범죄수사단 부장검사였다.

    이에 법조계에서는 대장동사건과 백현동사건처럼 유사한 사건을 굳이 따로 수사하는 것은 '사실상 무마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백현동 의혹은 개발 시행사인 아시아디벨로퍼가 2015년 이 대표의 선거대책본부장 출신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를 영입한 후 성남시로부터 부지 용도를 4단계나 높여 주는 특혜를 제공 받았다는 의혹이다.

    김 전 대표는 용도변경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는 대가로 시행사 지분 50%를 받았다는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2023년 상반기 검찰 인사 발표를 통해 '대장동·위례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 산하 주요 부장검사들을 유임시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