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부, 17일 오후 스위스 취리히서 동포 80여 명과 간담회"올해 수교 60주년…스위스와 첨단 과학기술 협력 모색할 것"
  •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취리히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스위스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공연단을 격려하고 있다.ⓒ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취리히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스위스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공연단을 격려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동포들과 만나 "스위스와 첨단 과학기술 협력을 강력히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양국 간 교류 강화를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취리히의 한 호텔에서 스위스 동포 80여 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UAE 두바이를 출발해 이날 오후 스위스 취리히 국제공항에 도착, 스위스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올해는 한국과 스위스가 수교를 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양국은 그간 다져온 신뢰와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해서 새로운 60주년을 향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스위스에는 현재 약 4000여 명의 한인 동포가 거주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격동의 근현대사를 거쳐오면서 한국과 스위스 양국은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섰다"며 "1953년 중립국 감독위원회 대표단을 파견한 이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스위스는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 "두 나라는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첨단과학 기술과 미래산업을 키워나감으로써 세계가 주목하는 국가가 됐다"며 "과학기술 경쟁 시대를 맞이해서 스위스와 같이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기술선도국들과 첨단 과학기술 협력을 강력히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위스와는 지난 2006년 유럽 자유무역연합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경제협력의 초석을 튼튼히 했고 양국의 교역은 매년 최대치를 경신해나가고 있다"며 "제약, 바이오 같은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새로운 협력 기회가 넓어지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스위스 동포사회에 대해서도 "스위스 동포사회는 근면과 불굴의 정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와 함께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미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며 "1919년 어느 익명의 한국인이 스위스 일간지 기고를 통해 유럽에서 대한독립의 기치를 높였다"고 했다.

    특히 "이승만 대통령은 1933년에 제네바를 찾아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대한독립을 탄원했다"며 "이승만 대통령의 제자였던 이한호 지사는 스위스 현지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고, 양국 간 체육 교류에도 큰 발자국을 남겼다"며 언급했다. 이한호 지사의 유해는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에 봉송됐다.

    윤 대통령은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해서 국제사회와 연대하는 것이 국익을 지키고 경제적 번영을 가져오는 길이라 확신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이 동포 여러분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18~19일 이틀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18일에는 국내외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 및 개별 투자면담을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또 오는 19일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을 통해 공급망 강화,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 등 국제협력 및 연대 방안 등을 논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후 다시 취리히로 이동해 취리히 공과대학에서 석학들과 만난 뒤 설 연휴 첫 날인 21일 귀국할 예정이다.
  • ▲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7일(현지시각) 취리히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7일(현지시각) 취리히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