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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 받고 3억 더… '김만배 돈 수수' 간부 파문에, 한겨레 편집국장 '사퇴'

"한겨레에 대한 신뢰, 속절없이 무너져‥ 책임 통감"

입력 2023-01-09 15:45 수정 2023-01-09 15:52

▲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김만배. ⓒ정상윤 기자

한겨레신문에서 사회부장과 신문총괄 등을 역임한 간부가 대장동 게이트 주범인 김만배 씨로부터 불법 자금을 수수한 정황이 드러난 지 4일 만에 류이근 한겨레 편집국장이 사퇴했다.

9일 오전 편집국 편집위원을 소집해 사의를 밝힌 류 국장은 이날 편집국 사내메일로 사퇴 사실을 공지했다.

이 메일에서 "오늘 부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류 국장은 "편집국 주요 간부의 일탈로 회사가 어렵게 쌓아왔던 신뢰가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며 "저는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위치에 있다. 부적절한 인사를 중요 직책에 앉혔고, 문제적 행동을 미리 파악하지 못해 회사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실을 입혔다"고 토로했다.

류 국장은 "한겨레는 지난 35년 숱한 위기를 겪으며 자라왔다"면서 "선후배 여러분들의 힘과 노력으로 다시 이겨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서로 신뢰하고 아껴주며 버텨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선일보 등 복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겨레 간부 A씨는 2019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아파트 분양금 명목으로 6억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A씨는 "빌린 돈"이라고 해명한 뒤 "대장동 사건이 터지기 전 2억원을 갚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9일 오전, 화천대유의 이성문 대표가 2019년 약 3억원을 A씨에게 추가로 전달했다는 의혹이 보도되면서 A씨가 수수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장동 사건' 관련 자금이 총 9억원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한편, 지난 5일 A씨가 김씨와 부적절한 금전 거래를 한 의혹이 불거지자, 한겨레는 A씨를 직무에서 배제한 뒤 이튿날 사과 입장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이 사과문에서 "한겨레신문 편집국 간부 한 명이 2019년 당시 타사 기자였던 김만배씨와 금전거래를 했다"는 사실을 밝힌 한겨레는 "그가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보도 과정에 관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는 점에서 윤리강령과 취재보도준칙 위반 소지가 있다"며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해 한 점 의혹 없이 이번 사건의 실체를 밝히고 그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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