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업무상 배임 방조' 혐의로 경기도청 공무원 불구속 송치배모씨 '법카 유용' 방조 및 사용내역 등 영수증 처리한 혐의
  • ▲ 경기남부경찰청이 지난해 4월 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경기도청 총무과, 의무실, 조사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 경기남부경찰청이 지난해 4월 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경기도청 총무과, 의무실, 조사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와 김씨의 측근인 배소현 전 경기도 별정직 공무원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 경기도 공무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5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업무상 배임 방조 혐의로 경기도청 공무원 A씨 등 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총무과 소속인 이들은 법인카드 비용 정산 처리 등의 업무를 하면서 배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로 김씨의 음식값을 치르는 등 유용 사실을 알고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고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법인카드 유용을 방조한 기간은 2018년 7월부터 2021년 9월까지로 방조한 액수는 2000만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서 업무상 배임 혐의로 송치된 배씨가 법인카드를 유용한 기간, 액수와 같다.

    김씨는 이 대표가 경기지사에 당선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배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로 자신의 음식값을 지불한 사실을 알고도 용인한 혐의를 받는다.

    배씨는 또 이 기간 동안 경기도청 총무과에서 근무하면서 경기도 법인카드로 김씨에게 소고기나 초밥 등을 제공한 혐의 등도 받고 있으며,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던 2021년 8월 서울의 한 식당에서 경기도 법인카드로 민주당 인사 3명과 수행원 1명 등 식사비용 10만4000원을 결제한 혐의 등 선거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말 A씨 등을 송치하는 것으로 사실상 '법카 유용' 의혹 수사를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김씨와 배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송치한 바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 현재 조사 중이거나 앞으로 조사할 예정인 인물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