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연하장… "치유되지 않은 이태원 참사의 아픔과 책임지지 않고 보듬어 주지 못하는 못난 모습" 언급"경제는 어렵고, 민생은 고단하고, 안보는 불안하다. 새해 전망은 더욱 어둡다"며 尹정부 향해 비판 쏟아내국힘 ""지난 시절 저지른 내로남불과 통계조작에 사죄해도 해도 모자랄 판… 경제 어렵게 하는 건 민주당"
  • ▲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새해 인사. (사진 =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뉴시스
    ▲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새해 인사. (사진 =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새해 전망은 더욱 어둡다"며 윤석열 정부를 깎아내리는 신년사를 내놓자, 국민의힘은 "잊혀진 삶을 살겠다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국민들로 하여금 완전히 잊힌 존재가 될까 봐 불안한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31일 논평을 내어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갈등을 조장하는데 앞장섰던 대통령답게 퇴임 후 보낸 연하장에서도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못된 습관이 고스란히 녹아있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문재인 정권의 내로남불 사례를 일일이 정리하다가 중도에 그만뒀다는 어느 진보학자는 굳이 지적할 것도 없이 거의 모든 게 내로남불이었다고 했다"며 "지난 시절 저지른 내로남불과 통계조작에 사죄하고 자숙해도 해도 모자랄 판에 시시때때로 목적성 목소리를 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경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친정인 바로 민주당"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과제를 사사건건 발목 잡고 경제 회복의 마중물을 차단하기 바쁘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원인과 진상규명을 정쟁으로 이끌며 국민의 슬픔을 철저히 이용한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참사의 아픔을 운운하기 전에 아비규환의 현장을 홍보무대로 활용한 자당 의원에 대해선 왜 침묵하는가"고 지적한 박 수석대변인은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전직 대통령의 행태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또 "공식적으로 성명을 내는 결기도 없으면서, 뒤에서 궁시렁거리는 모습에 존경심이 생겨날 수 없다"며 "존경받을 권리마저 스스로 차버린 전직 대통령의 비겁한 위선이 올해의 마지막 날을 씁쓸하게 한다"고 개탄했다.

    끝으로 "풍산개의 겨울이 어느 해 보다 추울 것 같다. 책임지지 않고 보듬어 주지 못한, 문재인 대통령이 버린 곰이와 송강이 말이다"고도 비꼬았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공개한 연하장에서 "유난히 추운 겨울이다. 치유되지 않은 이태원 참사의 아픔과 책임지지 않고 보듬어 주지 못하는 못난 모습들이 마음까지 춥게 한다. 경제는 어렵고, 민생은 고단하고, 안보는 불안하다. 새해 전망은 더욱 어둡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윤석열 정부에 대한 악담을 쏟아낸 낸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