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노조, 29일 서울시와 막판 협상… 결렬시 30일 총파업 예고市, 비상수송대책본부 구성… 평시 대비 83% 수준 1만3천명 대체인력 확보시내버스·개인택시 등 동원… "출근시간 지하철 정상운행, 시민 불편 최소"
  • ▲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는 시민들. ⓒ뉴데일리DB
    ▲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는 시민들. ⓒ뉴데일리DB
    서울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오는 30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시가 출근시간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하고 지하철을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운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사측인 서울시와 5차 교섭을 벌이고, 사측이 제시한 대규모 인력감축안을 철회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이 기존 주장을 고수하며 협상은 결렬됐고, 노조는 29일 막판 협상조차 결렬될 경우 30일 총파업에 들어갈 것을 예고했다. 

    서울교통공사노조, 협상 결렬 시 30일 총파업 예고

    이에 서울시는 노조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30일부터 가동한다고 밝혔다. 비상수송대책본부는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서울교통공사·코레일·버스업계 및 자치구·경찰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비상수송대책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시는 퇴직자와 협력업체 직원 등 1만3000여 명의 인력(평시 대비 83%)을 확보해 지하철 수송기능을 유지하며, 시 직원 138명을 역사 지원 근무요원으로 배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노조가 파업하더라도 출근시간대 서울지하철은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운행할 예정이라고 시는 전했다. 다만 지하철 혼잡도가 낮은 낮 시간대 지하철 운행률은 평시 대비 72.7% 수준으로 살짝 감소할 전망이다. 

    시는 또 시내버스와 개인택시 등을 동원해 지하철 대체 수송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시내버스의 경우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배차시간을 30~60분으로 연장하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 역사에 전세버스를 배치할 계획이다. 자치구별 통근버스 운행도 독려한다.

    서울시, 비상수송대책본부 구성 및 대체인력 확보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수송력을 동원하는 등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파업 이전까지 노사 간 합의가 원만하게 도출되기 바라며, 시민들이 지하철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사 간 한 발씩 양보해 조속히 합의점을 찾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사 협상의 주요 쟁점은 구조조정안과 안전인력 확충이다. 사측은 지난 10월4일 인력 1539명을 감축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인력부족으로 '2인 1조' 근무 규정을 지키기 힘들며, 추가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29일 오후 2시 노사는 막판 협상에 들어갔다. 노조는 교섭 시한을 오후 6시로 정하고, 사측이 진전된 교섭안을 제시할 경우 교섭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