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위 "'별내선' 연장 시 출퇴근 인구밀집… 서울시민에 피해 우려"도시철도국 "혼잡도 고민 못해… 차량운행간격·평면환승 협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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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내 이용객들이 가득 찬 모습. ⓒ강민석 기자
서울시가 지하철 8호선을 연장해 강동구 암사역과 경기 남양주시 별내역을 잇는 '별내선' 공사에서 차량 운행 간격과 평면환승 여부 등을 적극 논의할 방침이다.최근 서울 용산구에서 발생한 '이태원 참사'가 인구과밀에 의한 압사사고인 만큼, 도시철도 역시 이용객 혼잡으로 안전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 대응해 사고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4일 오전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가 서울시도시기반시설본부 도시철도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행정감사에서, 교통위 시의원이 지하철 8호선 '별내선' 연장 시 발생할 수 있는 인구밀집 문제를 지적하자 하종현 서울시도시기반시설본부 도시철도국장은 이 같은 대응책을 제시했다.시의회 교통위 "별내선, 경기도 출퇴근 인구과밀… 혼잡도 증가 위험"지하철 8호선은 현재 암사역과 경기 성남시 수정구 모란역 사이를 운행한다. 별내선은 모란역을 연장해 별내역까지 운행하는 열차다. 도시철도국은 2015년 하반기에 착공을 시작해 2023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그러나 별내선 운행이 시작되면 경기도 구리시·남양주에서 서울로 출퇴근 하는 이용객들이 대폭 늘어나 혼잡도 역시 심화할 위험이 있다. 2호선 환승을 위해 잠실역, 5호선 환승을 위해 천호역에서 이용객들이 대거 내리면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서울시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게 교통위 측의 지적이다.실제 8호선의 혼잡도는 지난해 기준 134%를 기록했다. 혼잡도는 열차 1량 당 정원 대비 이용객 인원인데, 승차인과 좌석 수가 일치할 경우 혼잡도는 34%로 산정된다.서울도시철도국 "차량 운행 간격, 평면환승 등 적극 검토하겠다"혼잡도는 여유(80%이하)·보통(80~130%)·주의(130~150%)·혼잡(150%) 4단계로 나눌 수 있으며, 8호선은 이 중 '주의'에 해당한다. 별내선 운행으로 출퇴근 인구밀집이 증가하면, 이동 시 부딪힘이 발생하는 현재 상황에서 열차 내 이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이용 여건은 악화할 수 있다.하 국장은 "(별내선을) 기본계획에 의해 설계를 책임질 때 혼잡도를 깊게 고민 못했지만, 도시교통실과 차량 운행 간격 등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계속적으로 광역철도화가 되고 있다. 서울에서 경기도, 인천으로. 유지관리비나 혼잡도 문제가 발생한다"며 "평면환승 등이 가능한지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해서 기술적 가능성 여부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밝혔다.8호선에서 평면환승이 가능하면 혼잡도 문제는 일부 개선될 수 있다.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필요 없이 곧바로 맞은편 플랫폼을 통한 환승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용객들의 이동 부담을 줄여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