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만 울리고 '안내방송' '대피문자' 늦어 '우왕좌왕'경보 발령 후 24분 후 대피 메시지… 안내방송은 48분 후
  • ▲ 2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울릉도 경계경보 관련 속보를 시청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북한의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울릉도 지역에 발령된 공습경보가 오후 2시를 기해 해제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2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울릉도 경계경보 관련 속보를 시청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북한의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울릉도 지역에 발령된 공습경보가 오후 2시를 기해 해제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북한이 2일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울릉도에 '공습경보'가 발령됐으나, 대피 안내방송과 대피 문자메시지가 뒤늦게 전달되면서 주민들 사이에 큰 혼선이 빚어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울릉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5분쯤 북한이 우리 영해 근처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자, 행정안전부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가 항공우주작전본부의 요청을 받아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울릉군 전역에 오전 8시 55분부터 약 3분간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공습경보 발령 당시 울릉군 공무원들은 신속히 군청사 내 지하 대피소로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들은 오전 9시 5분쯤 "실제상황, 즉시 대피 바람"이라는 메시지를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울릉군이 현지 주민들에게 '대피 문자메시지(울릉알리미)'를 보낸 시각은 경보 발령 후 24분이 지난 오전 9시 19분이었다. '대피 안내방송'은 이보다 더 늦은 오전 9시 43분쯤 방송됐다.

    이와 관련, 울릉군 관계자는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공습경보가 울리는 상황을 처음 겪다 보니 경보가 울린 경위를 파악하는 등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군 단위 대응 회의 등을 하다 부득이하게 주민에 안내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사이렌이 울렸음에도 재난 위기 정보를 알려주는 문자메시지가 오지 않자, 주민들은 이를 119구조대 소리나 민방위 소리로 착각해 일상생활을 계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