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만 울리고 '안내방송' '대피문자' 늦어 '우왕좌왕'경보 발령 후 24분 후 대피 메시지… 안내방송은 48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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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5분쯤 북한이 우리 영해 근처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자, 행정안전부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가 항공우주작전본부의 요청을 받아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울릉군 전역에 오전 8시 55분부터 약 3분간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공습경보 발령 당시 울릉군 공무원들은 신속히 군청사 내 지하 대피소로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들은 오전 9시 5분쯤 "실제상황, 즉시 대피 바람"이라는 메시지를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울릉군이 현지 주민들에게 '대피 문자메시지(울릉알리미)'를 보낸 시각은 경보 발령 후 24분이 지난 오전 9시 19분이었다. '대피 안내방송'은 이보다 더 늦은 오전 9시 43분쯤 방송됐다.
이와 관련, 울릉군 관계자는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공습경보가 울리는 상황을 처음 겪다 보니 경보가 울린 경위를 파악하는 등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군 단위 대응 회의 등을 하다 부득이하게 주민에 안내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사이렌이 울렸음에도 재난 위기 정보를 알려주는 문자메시지가 오지 않자, 주민들은 이를 119구조대 소리나 민방위 소리로 착각해 일상생활을 계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