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2020년 정진상에 수천만원 제공" 유동규 진술 최근 확보성남시엔 정진상·김용 급여 및 상여금 받은 금융계좌 번호도 요청정진상, 유동규 압색 전 '폰 버려라' 지시… 증거인멸교사 혐의도
  • ▲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뉴데일리DB
    ▲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뉴데일리DB
    검찰이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두고 계좌 추적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또다른 최측근인 정 실장을 대상으로 한 검찰 수사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28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2020년 정 실장에게 수천만원을 제공했다는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을 최근 확보했다.

    검찰은 이 시기 남욱 변호사가 경기도 남양주시 양정역세권 개발사업 참여를 준비 중이었던 점에 비춰 경기도 정책실장이던 정 실장에게 사업상 편의를 바라고 유 전 본부장을 통해 뇌물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이어 유 전 본부장이 2014년에도 남 변호사로부터 돈을 받아 정 실장에게 5000만원, 김 부원장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만큼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남욱, 역세권 개발 참여 위해 정진상에 로비 했나

    현재 검찰은 성남시와 성남시의회에 2013~18년 정 실장과 김 부원장이 급여와 상여금을 받은 금융계좌 번호를 요청한 상태다.

    그간 검찰은 대장동 재수사,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의혹 수사 과정에서 민간사업자들이 사업 인허가 도움을 얻는 대가로 선거에 필요한 자금을 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해왔다.

    아울러 검찰은 정 실장이 지난해 9월29일 검찰의 유 전 본부장 자택 압수수색 직전 그를 입막음하려고 증거인멸을 교사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으로 삼고 있다.

    정 실장은 유 전 본부장 진술을 중심으로 한 의혹이 제기되자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것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구 그 자체"라는 견해를 냈다. 

    정 실장에게는 유 전 본부장에게 휴대전화를 버리도록 종용했다는 증거인멸교사 의혹, 남 변호사의 유흥비 대납으로 향응을 제공받은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