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2014년에 5000만원 정진상에 건넸다" 이어 "2020년에도 줬다" 추가 진술"정진상·김용 술값, 남욱이 대신 내"… 남욱, 양양 역세권 사업 위해 줄 댔을 가능성
  • ▲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뉴데일리DB
    ▲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뉴데일리DB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2014년에 이어 2020년에도 수천만원의 돈을 건넸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절마다 고가의 선물을 보냈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최근 구치소에서 풀려난 유 전 본부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 실장에게 2020년 등에도 수천만원에 달하는 금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지방선거 무렵 천화동인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로부터 3억6000여 만원을 받아 그 중 5000만원을 정 실장에게 건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유 전 본부장은 명절마다 정 실장 앞으로 고가의 선물 역시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규 "2020년 정진상에게 수천만원 건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2013년 9월 서울 강남구 유흥주점에서 정 실장,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술을 마셨고, 남 변호사가 술값을 대신 냈다는 진술도 확보해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2020년께 경기도 남양주시 양정역세권 개발사업 참여를 준비 중이었던 만큼 일정한 편의 또는 혜택를 바라고 유 전 본부장을 통해 정 실장에게 뇌물을 건넸을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남 변호사는 2020년 4월부터 남양주도시공사가 추진하는 양정역세권 개발사업 참여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사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해당 컨소시엄은 2020년 8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탈락했다. 

    남욱, 양정역세권 개발 참여 위해 정진상에 줄 댔을 가능성

    '대장동 개발사업' 관계자는 "남 변호사는 대장동사업을 마무리한 후 경기도에서 진행되는 양정역세권 개발사업과 안양스마트밸리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했다"며 "유 전 본부장을 통해 정 실장에게 줄을 대는 것이 주요 관심사였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 실장과 김 부원장이 유 전 본부장, 남 변호사 등을 포함한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2013년께부터 지속적으로 돈과 접대를 받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