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출근길 조상준 사퇴 언급… 후임 인선 여부엔 "신속하게 할 생각"박지원 "尹이 원장 손 들어줘서 사퇴"… 국정원장-기조실장 인사 알력설
  •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조상준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를 두고 "일신상의 사유라 공개하기 그렇다"고 언급했다. 조 전 실장이 과중한 업무를 감당해나가는 것이 맞지 않았다고 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27일 출근하면서 "(조 전 실장의 사퇴는) 일신상의 이유라 공개하기 그렇다"며 "중요한 직책이기 때문에 계속 과중한 업무를 감당해나가는 게 맞지 않겠다 해서 사의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기조실장후보도 있었고 필요한 공직 후보자들에 대해 검증을 좀 해놨기 때문에 업무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조 전 실장의 사임을 두고 국정원 내부 갈등설이 흘러나오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지속됐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26일 오전 조 전 기조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며 줄곧 사퇴 이유를 '일신상의 사유'라고 발표해왔다. 

    조 전 실장의 사표 수리 과정도 이례적이다. 김규현 국정원장은 25일 조 전 기획실장의 사의 표명을 대통령실로부터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야권에서는 조 전 실장이 국정원 인사와 관련해 알력설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원장의 손을 들어주니 조 실장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전날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27일 오전 배포한 자료에서 "조 전 기조실장 사직 배경과 관련해 일부 언론에서 내부 인사갈등설 등 각종 소문을 보도한 데 대해, 전혀 사실무근"임을 밝혔다.

    국정원은 "조 전 기조실장은 본인의 건강문제 등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