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남욱·유흥주점 종업원 문자 내역 복구… "유동규가 술 접대, 남욱이 계산"유동규 공소장에도 접대 사실 등장… 남욱 "편히 술 마시면 제가 결제"유동규 "정진상과 술 1000번 마셔"… 접대 받고 대장동·위례 도와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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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으로 입장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불법 대선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대장동 일당'이 이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유흥을 접대한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남욱 변호사가 자주 다니던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 종업원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역을 복구했다.이 메시지에는 2013년께부터 해당 유흥주점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정 실장과 김 부원장에게 술을 접대하고 비용을 남 변호사가 사후 계산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해당 종업원도 최근 참고인으로 불러 대화 내용을 확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유흥주점 접대 사실이 이 대표의 대선자금과 직결된다고 볼 수는 없지만, 남 변호사 등 대장동 개발업자들과 정 실장, 김 부원장의 밀접한 관계를 설명하는 근거는 될 수 있는 셈이다.검찰, 접대 물증 확보… 해당 종업원도 불러 내용 확인유 전 본부장 등이 정 전 실장 등에게 술 접대를 했다는 내용은 최근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건으로 기소된 유 전 본부장 등의 공소장에도 적시됐다.공소장에 따르면, 2013년 8월께 남 변호사는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진행 과정에서 상호 유착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유 전 본부장에게 유흥주점을 소개하며 "여종업원들과 함께 편히 술을 마시면 술값은 제가 결제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유 전 본부장도 지난 21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정진상이 나하고 술을 100번, 1000번을 마셨다"며 "(정진상이) 유흥주점에서 술을 한 100번 먹었는데 술값 한 번 낸 적이 없다. 그것만 해도 얼마일까"라고 언급했다.'성남시 실세' 정진상, 접대 받고 대장동·위례 도와줬나검찰은 당시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서 성남시의 실세로 불리던 정 실장이 이들에게 접대 받고 위례신도시나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 도움을 준 것인지 의심하고 있다.김 부원장은 성남시의원(2010∼18)으로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 통과 때 결정적 역할을 했다.검찰은 우선 김 부원장을 구속 기한 내 충실히 조사한 뒤 정 실장도 소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실장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수사하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출국이 금지됐다. 검찰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김 부원장을 구치소에서 불러 조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