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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2시 청년" 비판… 이준석 "그래 예찬아" 조롱… 변희재 "똑같다" 양비론

장예찬 "일 없이 2시에 기웃, 사회생활 해봤나… 이준석 청년들이 여의도 2시 청년"김용태 "장예찬, 권력에 눈 멀어… 절차적 정당성 훼손한 윤핵관에 대해선 침묵"이준석 "그래 예찬아, 그렇게 해서 네가 더 잘살 수 있다면 나는 널 응원할게" 홍준표 "안 그래도 폭염에 짜증나는데 서로 손가락질… 구질구질 살지 마라"변희재 "기성 정치권의 저열한 수법만 배워… 권력이나 뜯어먹는 하이에나들"양향자 "선국후사 하면 안 되나… 이제 조용히 한 발 물러나라" 이준석 꼬집어

입력 2022-08-19 13:26 수정 2022-08-19 15:47

▲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청년본부장, 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을 맡았던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 비판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 청년정치인을 비롯한 국민의힘을 지지해온 2030 청년층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당을 향해 날 선 비판은 물론 가처분 신청까지 강행하는 이 전 대표의 행보를 두고 이를 지지하는 세력과 선당후사를 촉구하는 세력이 나뉜 것이다.

윤석열 대선 캠프 청년본부장 출신이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년소통 태스크포스(TF) 단장이었던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의 18일 기자회견 이후 양측의 갈등이 확전되는 양상이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이 같은 청년정치인 간 신경전을 두고 "구질구질하다"는 날 선 목소리도 나온다.

장예찬, 李 측근 청년정치인에 "여의도 2시 청년 그 자체"

장 이사장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의도 2시 청년. 사회생활 경험 없이 정치권을 어슬렁거리는 청년들을 비하하는 말"이라며 "정치 말고는 사회생활을 해본 적 없는, 다른 일로 돈을 벌어 세금 한 푼 내본 적 없는 일군의 정치청년들이 바로 여의도 2시 청년"이라고 꼬집었다.

여의도 2시 청년은 직업 없이 낮시간인 2시에 열리는 정치권 행사 등에 참석하며 유력 정치인과 관계 형성에 집중하는 청년정치인을 일컫는 표현이다.

장 이사장은 이 전 대표 엄호에 나선 청년정치인들을 겨냥해 "변호사라는 본업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이 전 대표 편에 서는 청년들이 여의도 2시 청년 그 자체"라고 주장했다.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나국대'(나는 국민의힘 대변인이다 - 이 전 대표가 기획한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프로그램)의 이대남(20대 남성) 대변인들, 2년 만에 20억원대 재산신고를 해 돈 걱정 없이 정치만 하면 되는 김용태 전 최고위원"을 직접 거론한 장 이사장은 "정치나 방송 말고 대체 무슨 사회생활을 했고, 평범한 청년이 겪는 취업과 자립문제를 경험한 적 있느냐"고 질타했다.

▲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달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김용태 "장예찬, 윤핵관 당 민주주의 훼손할 때 뭐 하고 있었나"

장 이사장은 이보다 앞서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청년당원이 모두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이 전 대표에거 선당후사를 촉구하는 등 작심비판을 했다. 

이에 '친이준석계'로 알려진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장 이사장을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글에서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권력에 눈이 멀어 절차적 정당성도 없이 당의 민주주의를 훼손할 때 장 이사장은 뭘 하고 있었느냐"며 "모든 당 혼란의 책임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면서 세련되지 못하고 무식한 방법으로 절차적 정당성을 뒤흔든 윤핵관에 있다는 사실을 만천하가 다 아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비겁하게 침묵한다"고 날을 세웠다.

김 전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목소리를 내는 당내 많은 청년당원들의 모습을 단순히 당 대표를 위해서 그런 것이라고 치부하다니 그 알량하고 졸렬한 시각에 참 유감"이라고 장 이사장을 비난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이준석 키즈' 비판에 李 "뭐라고 하면 안 되지"

이 전 대표 역시 장 이사장의 비판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이 전 대표는 18일 장 이사장의 기자회견 관련 페이스북 게시글에 "그래 예찬아, 그렇게 해서 네가 더 잘살 수 있다면 나는 널 응원할게"라고 적었다.

이후 바로 다음날인 19일 청년정치인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 전 대표는 자신을 옹호하는 청년들의 손을 들어 줬다. 이 전 대표는 "사실 정치적 위상이나 정치를 할 수 있는 당위성에 대해서는 용태한테 뭐라고 하면 안 되지"라고 장 이사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장 이사장의 나국대 관련 발언을 겨냥해 "방송국과 작가가 아니라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변인단에게 그들의 신분에 대해 아무리 지적해봐야 안 먹히지"라며 "물론 그렇게 해서 예찬이 네가 더 잘될 수 있다면 나는 널 응원할 거야. 아패로도(앞으로도) 개속(계속)"이라고 비꼬았다.

장 이사장은 즉각 응수했다. 장 이사장은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과 나국대 대변인들을 비판하니 바로 이준석 전 대표가 대신 나선다. '배후'라는 것은 이럴 때 쓰는 표현이 아닌가"라며 "두 분의 무운을 빈다"고 꼬집었다.

당 내홍 확전 조짐에 양비론 등장… "조잡스럽고 구질구질"

청년정치인들 간 신경전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양비론도 나오고 있다. 당 내홍이 확산할 조짐이 보이자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안 그래도 폭염에 폭우에 짜증 난 국민들을 조잡스럽고 구질구질하게 지엽말단적인 건수만 붙잡고 같은 편끼리 서로 손가락질에만 열중한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한쪽은 오래된 성추문으로 공격하고 한쪽은 되지도 않은 응석과 칭얼거림으로 대응한다"며 "구질구질하게 살지들 마라"고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갈라진 양측 모두를 지적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도 페이스북을 통해 "둘 다, 여의도 기성 정치권의 저열한 수법만 배워, 권력이나 뜯어먹고 살아보려는 하이에나 스타일"이라고 꼬집었다.

장 이사장과 이 전 대표의 페이스북 설전 내용을 함께 게재한 변 고문은 "장예찬이 진짜 이준석이 잘되라는 비판이라면, 사적으로 해야 하는 게 맞다"면서도 이 전 대표를 향해서는 "공적 비판에 대해, 정식 반론 없이 원천봉쇄하는 권모술수형으로 대응해선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변 고문은 그러면서 "비단 이 둘뿐 아니라, 저 나이 때 여의도 기웃거리는 자들 다 마찬가지라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양향자 무소속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해 "'선당후사'는 안 되어도 '선국후사'는 할 수 있지 않나"라며 "이제 조용히 한 발 뒤로 물러나 때를 기다리면 좋겠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양 의원은 "국정에 '총질'하고 대한민국의 미래에 '총질'을 하고 있다"며 "온 국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루키였지만 그는 지금까지 '정책적 전문성'도 '미래적 통찰력'도 보여주지 못했고 이제 '도덕적 정당성'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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