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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장균 YTN 사장, 자사 기자 11명 고소에… YTN방송노조 "우리도 고소하라"

YTN방송노조 "자리보전 위해 '내부 재갈 물리기'" 비판"2012 총선 때 文 당선 위해 활동‥부정할 수 없는 사실""우장균, 선거운동 전력 보도‥한겨레·부산도 고소해야""공인 명예훼손 인정받으려면 '실제적 악의' 입증 필요"

입력 2022-08-12 11:34 수정 2022-08-12 11:34

우장균 YTN 사장이 자신을 가리켜 '2012년 총선 당시 문재인 캠프 공보팀장'이라고 표현한 자사 기자 11명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자, YTN 현직 기자들이 "우리도 고소하라"며 들고 일어났다.

YTN방송노동조합(위원장 김현우)은 지난 10일 '위선자 우장균이여 우리도 고소하라!'는 제하의 성명에서 "자신의 안위만 챙기기 바쁜 우장균 사장이 사악한 본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며 우 사장의 고소 행위를 문제삼았다.

"사장이 사원을, 그것도 이해 불가한 황당한 이유로 고소했다는 사실에 보수·진보 가릴 것 없이 비판성 기사를 쏟아냈다"며 우 사장의 고소 사실이 알려진 후 '비판 여론'이 득세했다는 점을 짚은 YTN방송노조는 "이번 일로 언론자유 수호 투사로 행세해온 우장균 사장의 인생 자체가 얼마나 거짓과 위선으로 점철돼 있는지 모두가 새삼 확인하게 됐다"고 꼬집었다.

"2012년 총선 때 '文 당선' 위해 활동‥ 부인 못 할 것"


YTN방송노조는 "'고소' 다음은 '해고' 수순이냐"며 "YTN방송노조도 '2012년 총선 당시 문재인 캠프 공보팀장 우장균 씨'라고 적시했으니 당장 고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 사장이 2012년 당시 한겨레21(900호)과의 인터뷰에서 "부산 지역에서 최소 3석, 나아가 5~6석을 획득하는 게 목표"라고 밝힌 사실을 거론한 YTN방송노조는 "당신이 공보팀장 역할에 충실했다고 쓴 한겨레21도 고소하고, 관련 기사를 쓴 부산일보 등에도 함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YTN방송노조는 "우장균 사장은 이번 고소로 스스로 '사장 자격이 없음'을 자백했다"며 "자신의 무능을 덮고 자리보전을 위해 가장 주요한 방식이 고소를 통한 '내부 재갈 물리기'로 착각한 모양인데, 완벽한 똥볼"이라고 비난했다.

YTN방송노조는 1960년 흑인 인권 운동을 지지하는 성명을 실은 뉴욕타임스를 상대로 설리번 경찰서장이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한 사건을 예로 들며 "공직자·공인의 경우 명예훼손이 인정되기 위해서는 보도상의 오류뿐 아니라, 이 오류가 '실제적 악의(actual malice)'를 갖고 진실을 악의적으로 무시한 결과임을 입증해야 한다"는 미국 연방 대법원 판결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정헌법 1조(언론의 자유)'에 기초한 이 판결은 공인의 명예보다 언론의 자유에 더 큰 가치를 둔 대표적인 판결"이라고 해석한 YTN방송노조는 "우장균 사장은 (한겨레·부산일보 등의) 기사를 인용해 당신을 '문재인 캠프 공보팀장'으로 사내 성명에서 적시한 11명의 기자에 대해 이들의 '실제적 악의'를 입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YTN방송노조는 "'정치위원'이든 '공보팀장'이든 공통점은 당시 문 캠프 당선을 위해 활동했다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있는데도, 직책 표기의 차이를 '허위 사실'로 주장하고 고소까지 한 우장균 사장의 뻔뻔함과 무식함이 부끄럽다"며 "YTN방송노조는 우장균 사장에게 고소당한 기자들의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YTN 현직 기자 11명은 지난 1월 28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설명에서 변상욱 YTN 앵커의 정파적 발언 사례를 거론하며 "더는 YTN을 욕보이지 말고 조용히 떠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변씨의 인터뷰를 접하다 보니 변씨와 친분이 있는 YTN 우장균 사장(2012년 총선 당시 문재인 캠프 공보팀장)이 떠오른다"고 인사권자인 우 사장을 함께 비판했다.

이에 우 사장은 지난 2월 해당 성명을 발표한 기자 11명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언론노조 정치위원으로 활동… 캠프 가담 안 해"

우 사장은 2012년 3월 6일 부산일보가 "YTN 해직기자로 지난해까지 한국기자협회장을 지낸 우장균 씨가 문재인 캠프에서 공보팀장을 맡고 있다"고 보도하자, 일주일 후 장문의 해명글(해직조합원이 조합원들에게 드리는 글)을 노조 게시판에 올리며 사실관계를 부인한 바 있다.

이 글에서 우 사장은 "사내에서 언론노조 정치위원 활동을 특정 후보 선거팀장으로 매도해 YTN 노조와 해직기자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는 수세에 몰린 배석규 사장 추종자들의 저열한 행위라 생각한다. 언론노조 정치위원 활동이 마치 특정 선거 캠프에서 직책을 맡아 선거운동을 한 것처럼 알려진 것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 사장은 "한국기자협회장 임기를 마치고 올해 초 다시 언론노조 산하 YTN 지부 해직 조합원의 신분으로 복귀했을 때 이강택 언론노조위원장으로부터 4월 총선까지 정치위원으로 부산에서 일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언론노조의 정책(해직자 구제 특별법 제정)'이 총선 이후 야권을 통해 실현되도록 하는 것이 총체적인 정치위원의 임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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