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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커뮤니티 '클리앙'서 '드루킹식 여론조작' 적발?

한 광고업자 "클리앙 아이디 1600개 갖고 있다" 자랑운영진, 타인 계정 도용‥광고글 차단 위해 '비번 리셋'휴대폰 인증 후 로그인으로 전환‥ 정치글까지 사라져

입력 2022-08-01 18:26 수정 2022-08-01 18:26

▲ 지난달 30일 '클리앙' 운영진이 올린 공지 글 캡처.

"정치 글이 싹 자라졌네요…. 간만에 옛날의 모공을 보는 느낌입니다."

상대적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우호적인 글들이 많아 '친민주당 게시판'으로 정평이 난 '클리앙'에서 최근 정치 관련 게시글이 현저히 감소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최근 클리앙 운영진이 타인 계정을 도용한 광고 게시물을 차단하기 위해 전 회원의 비밀번호를 리셋하자, 뜻하지 않게 정치 관련 글이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

이를 두고 온라인에선 타인 계정으로 다량의 게시물을 올려온 '업자'들이 클리앙 접속을 못 하게 되면서 '광고 글'은 물론 그동안 정치권에서 암암리에 관리해온 '정치 글'까지 사라진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회원 계정 탈취' 빈번히 발생… 비번 초기화 '강수'

지난달 30일 운영진은 "오후 8시 20분, 모든 회원의 비밀번호를 초기화했다"며 "이후 로그인하는 회원은 비밀번호 찾기를 통해 본인 확인 후 비밀번호를 재설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운영진은 "대량의 로그인 정보를 다른 곳에서 획득한 자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른 사이트에서도 동일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이용한다는 점에 착안, 계정을 탈취하는 일이 번번하게 발생해 부득이하게 모든 회원의 비밀번호를 초기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이 이슈로 인해 '등록되지 않은 기기에서 로그인시 메일 알람', '로그인된 목록 열람', '회원정보에서 로그인된 이력 열람' 등의 기능을 추가했으나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았다고 토로한 운영진은 "불편하시더라도 본인 인증 과정을 한번 더 거쳐 비밀번호를 갱신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클리앙 유저들에 따르면 게시판에 특정 신발을 홍보하는 광고 글을 주기적으로 올리던 한 네티즌이 최근 해당 게시물들이 삭제되자, 자신은 클리앙 아이디 1600개를 갖고 있다며 특정 아이디가 차단돼도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결국 참다 못한 클리앙 운영진은 전체 회원의 비밀번호를 초기화하는 강수를 뒀다.

이처럼 클리앙에 접속하려면 반드시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로 본인 인증을 하도록 '로그인 시스템'이 바뀌자, 예기치 않은 효과가 발생했다.

정치 관련 글이 다수를 차지하던 클리앙 게시판에서 특정 당을 비호하거나 비난하는 글들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클리앙 유저들 "정치 글 사라져 좋다" 호평


이와 관련, 클리앙 유저들은 "IT 사이트인 클리앙이 그동안 정치 사이트인 줄 알 만큼 정치 글만 난립했었는데, 이제는 정치 글이 많이 사라져서 좋다"며 "주기적으로 휴대전화 인증을 요구했으면 좋겠다"는 공통된 반응을 보였다.

다수 유저들은 "클리앙이 클린해지는데 다른 방법보다 훨씬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 "분탕을 치고 싶어도 휴대전화 회선 유지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 "정말 신기하게 정치 주제 글이 적어졌다" "정치 글이 사라지니 IT 기기, 일상 잡담 주제 게시판 느낌 난다" "며칠이나 갈지 모르겠지만 의외의 정화 작용"이라는 등의 글을 올리며 이번 운영진의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네티즌은 "지난 5월 모 카페 운영진이 특정 정치인과 민영화에 관련된 선동 게시글이 난무한 것을 두고 경찰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최근 3개월간 가입한 회원 가운데 선동 게시글을 올린 회원 대부분이 중국에서 접속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조선족 등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여론조작을 시도하는 업자들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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