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홍의원실 9급 A씨, 작년 '성관계 촬영' 고백하며 사의최근 8급 비서관으로 복직… A씨, 언론 보도되자 또 사의
  • ▲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과거 여자친구와 성관계 도중 영상을 촬영한 사실이 알려져 사과문을 남기고 물러났던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의 한 보좌진이 최근 복직했다. 논란이 되자 이 보좌진은 다시 사의를 표명했다.

    22일 조선닷컴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더불어민주당 유기홍의원실에서 9급 비서관으로 일했던 A씨가 최근 8급 비서관으로 복직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17일 자신의 SNS에 "(전 여자친구 B씨와) 관계 도중 명시적 동의 없이 사진촬영 등의 잘못을 저질렀다"며 "물어봐도 침묵한 것을 멋대로 동의라 간주했고, 연인 사이에 젠더 권력의 위계가 작동한다는 점을 간과했다.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반성한다"는 사과문을 올린 뒤 의원실을 그만뒀다. 

    A씨는 이어 "과거 불법촬영물 등을 소비하거나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한 것 역시 명백한 문제임을 알고 있다. 죄송하고 부끄럽다. 인권을 입에 담고 활동하면서도 정작 스스로는 경각심 없이, 또는 반인권적 행위임을 알면서도 여성혐오적 언행을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A씨의 사과에 하루 앞서 여자친구 B씨는 SNS에 "A씨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아래와 같은 일을 지속적으로 행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A씨는 제가) 불법촬영 및 유포로 인한 트라우마가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성관계 중 촬영을 요구, 대답하지 못하자 재차 동의를 요구해 촬영(했다)"며 "사전 동의 없이 성관계 중 갑작스럽게 타인과 전화를 연결해 통화를 요구하고 중계(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A씨는 매체와 통화에서 자신이 사과문을 올린 사람이라고 인정한 바 있다. 

    유기홍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A씨에게 민·형사상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피해자 요구대로 대면사과도 하고 공개사과도 한 뒤 각서까지 작성한 바 있다"며 "시간이 흐르고 참작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서 채용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의원실에서 근무할 때 9급이었던 A씨가 8급 비서관으로 복직하게 된 것과 관련해서는 "8급 자리가 있어서 그런 것일 뿐, 사적 채용을 하거나 유기홍 의원과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재차 논란이 된 사람을 굳이 채용한 이유가 뭐냐고 묻자 "본인이 반성을 계속 했고 힘들어했다. 피해자와도 소송을 한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유 의원이 먼저 채용을 권유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것까지는 확인을 해봐야 될 것 같다"고 답했다.

    A씨는 논란이 되자 사의를 표명했고, 유기홍의원실은 면직 절차를 밟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