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3억6천에 매입한 성남 아파트…24억5천만원에 매물로중개업자 "거래 멈춰서 가격 두 차례 내려…시세보다 2억 저렴"李, 과거 "부동산 불로소득 환수해 국민에게 돌려주겠다" 발언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남 분당에서 24년 동안 살았던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이 의원은 지난 6월 중순 성남 분당구 수내동에 위치한 자택 A 아파트(164.25㎡·58평형)를 24억5000만원에 매물로 내놨다. 이 의원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지 3주 만이다.

    당초 이 의원은 아파트를 26억5000만원에 매물로 내놨다. 이 아파트 매매를 담당하는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처음에 26억5000만원에 내놨다가 분당 부동산이 (거래가) 멈춰있어서 두 번에 걸쳐 가격을 낮췄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처음에 1억원을 낮췄고, 상황이 좋지 않아서 또 1억원을 낮췄다"며 "(이 의원과 같은 동) 2층에 26억원, 6층에 25억6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이 의원 집이) 현재 시세보다 1억5000~2억원 정도 저렴하게 나와있다"고 설명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 아파트를 1998년 6월에 매입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이 아파트와 관련 "IMF 때 3억6000만원을 주고 산 집이 지금 20억원 가까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지금 집값 때문에 온 동네가 난리인데 사실 되게 가책이 느껴진다"며 "(오른 집값은) 일 안 하고 만든 돈이다. 이 사회의 부패구조, 부조리 구조 때문에 혜택을 본 것"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대권 주자로 떠오르던 지난해 7월 "부동산 불로소득을 세제로 환수해 전부 국민에게 되돌려주겠다"며 자신의 부동산 정책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우리나라는 전체 국민소득 중에 부동산 불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1/4에 거의 육박한다"며 "즉 일 안하고 부동산값 오르는 걸로 생기는 소득이 1/4에 육박하는 나라가 열심히 일하려고 할 리가 없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부동산으로 인한 불로소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세제로 환수해야 된다. 세금으로 환수를 하면 조세저항이 심하다"며 "그러니까 이건 전부 국민에게 되돌려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1976년 처음 성남으로 이사 온 것으로 알려졌다. 46년 만에 정치적 기반을 쌓아 온 성남을 떠나는 셈이다.

    앞서 이 의원은 보궐선거 전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하자 당 안팎으로부터 ‘연고도, 명분도 없는 곳에 출마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의원은 인천 계양 지역에 새 보금자리를 구해 이사를 마무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