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세훈 집무실서 회동… 서울·경기·인천 지자체간 협력 가속화
  • ▲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이 27일 서울시청 집무실에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과 만나고 있다. ⓒ서울시 제공
    ▲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이 27일 서울시청 집무실에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과 만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27일 만나 서울-경기 지자체 간 협력 의지를 다졌다. 지난 13일 오 시장과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이 수도권 3개 광역단체 협력을 논의한 데 이어, 새로 출범하는 서울시와 인천시 지방정부 간 협력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오 시장과 유 당선인은 이날 오 시장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는 유 당선인 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서울시는 밝혔다.

    오 시장은 유 당선인을 향해 '선배님'이라고 부르며 깍듯하게 예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지난번에 김동연 당선인하고도 말씀을 나눴는데 수도권이 2500만 가까이 되는 분들이 서로 출퇴근하시기 때문에 굉장히 상호 긴밀하게 협력할 게 많다"며 "주거·교통·환경 문제까지 할 일이 많은데 수도권 3개 지자체장들이 자주 모여서 현안들을 신속하게 효율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미래지향적인 관계가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수도권 3개 광역 현안 함께 해결하자"

    이에 유 당선인은 "오 시장님 말씀 아주 당연하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화답하면서 "서울과 인천은 행정체제 측면에서 볼 때 함께 만드는 목표가 많고 경제·산업·문화·환경 정책을 함께 추진해서 시민들의 행복을 증진시켜 나가고 지역 발전을 이뤄나가는 부분은 당연한 것"이라고 덕담을 나눴다.

    유 당선인은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인천의 중요성도 같이 공유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곤 한다"며 "경기도까지 포함해서 초광역권 행정을 통해서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여나가는 게 오시장님도 똑같은 생각이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지난 13일에는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과 만나 지역 공통현안을 함께 해결하기 위한 협력을 다짐한 바 있다. 이날 오 시장과 김 당선인은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을 위해서는 진영도 이념도 없다"고 입을 모으며, 서울·경기·인천 간 3자 협의체 구성을 논의하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 시장과 만난 뒤 곧바로 유 당선인을 찾아 수도권 3개 광역단체 간 협력을 재다짐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