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 역사상 두 번째 평교사 출신 회장교육정책 전반서 현장교사 목소리 확대 전망
  • ▲ 정성국 제38대 한국교총 회장ⓒ한국교총
    ▲ 정성국 제38대 한국교총 회장ⓒ한국교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제38대 회장에 정성국 부산 해강초등학교 교사가 당선됐다. 75년 교총 역사상 최초의 초등교사 출신이자 역대 두 번째 평교사 출신 회장이다.

    21일 교총은 전날 오후 시행된 차기 회장선거 결과 정 후보가 39.3%(3만3613표)를 득표해 1위를 차지, 당선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경쟁자였던 권택환 대구교대 교수는 33.9%(2만8976표)로 2위, 조대연 고려대 교수는 26.8%(2만2878표)로 3위를 기록했다. 우편투표로 진행된 이번 선거는 총 10만4714명의 선거인단 중 8만8320명이 투표했으며 투표율은 84.3%를 나타냈다. 

    정 신임 회장의 당선은 교육현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평교사들의 목소리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평교사들은 교총 회원의 95%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현 정부의 교육정책 전반에서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가 확대될 전망이다. 각종 교원정책 변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 신임 회장은 주요 공약으로 연금개악 저지,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감축을 위한 교원 증원, 방과 후학교·돌봄교실의 학교에서 지자체로 완전 이관, 교원 행정업무 폐지,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성과급제도 폐지, 교육활동 침해 혹은 악성 민원에 즉각 현장출동 등을 내걸었다.

    정 신임 회장은 "교사회장을 선택한 것은 이제 교총이 변화해야 한다는 회원들의 간절한 요구가 표출된 결과"라며 "교원들이 자긍심과 열정을 갖고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권 강화와 권익 신장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중앙무대 경험이 적은 정 신임 회장이 교육부를 비록한 정부·국회·단체와 협상에서 역량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증가하는 교권 침해, 예고된 연금개혁 등의 현안을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된다.

    정 신임 회장은 부산교대와 같은 대학 교육대학원(석사)을 졸업했다. 한국교총·교육과학기술부 교섭협의위원 초등대표, 제28회 ACT(아세안교원협의회) 총회 한국대표, 교총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