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기후 MEF 화상 정상회의' 참석정부, 온실가스 감축 계획 달성 의지 피력원전을 탄소중립 근간으로, 신재생에너지와는 조화
  • ▲ 한덕수 국무총리가 17일(한국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에너지·기후 MEF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리실제공
    ▲ 한덕수 국무총리가 17일(한국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에너지·기후 MEF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리실제공
    한덕수 국무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에너지·기후 포럼(MEF)'에서 "원전을 에너지 안보 및 탄소중립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원전이 탄소중립의 기조와도 맞아떨어지는 만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를 탈피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19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한국시간으로 17일 밤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에너지·기후 MEF 화상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한 총리는 이날 행사에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을 위한 새 정부의 의지도 표명했다. 자리에서 한 총리는 "한국 정부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파리 기후변화 협정의 정신을 존중한다"며 "지난해 말에 제출한 2030년 NDC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한다는 목표를 제출한 바 있는데 이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뜻을 국제사회에 다시 천명한 셈이다. 

    나아가 한 총리는 원전을 다른 에너지원과 결합해 이른바 '에너지 믹스'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원전을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수단의 근간으로 삼으면서도 재생에너지와 조화를 이루겠다는 뜻이다. 

    이외에 한 총리는 이어 "재생에너지와 수소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확대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미래 원자력 기술에 대한 투자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 총리는 협의체의 5대 공동 목표인 무공해차(ZEV) 보급, 메탄 감축, 청정기술 촉진, 녹색 해운, 식량안보 분야에서 한국 정부의 기여 의지도 설명했다.

    '이행, 그 이상(Implementation Plus)'을 주제로 열린 회의에는 한 총리를 포함해 미국과 유럽연합(EU), 호주, 일본 등 주요국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