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관훈클럽 서울시장후보 초청 토론회 "대한민국 수도 서울시장이라면 대통령보다 중요한 자리"정호영 후보자 인선에는 '아쉬움'… 한동훈에겐 "진심 느껴져"
  •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후보가 "서울시장 자리가 대권 못지않게 훨씬 더 중요한 자리"라며 4선 성공 의지를 밝혔다. 

    오 후보는 6선에 성공한 리처드 데일리 전 미국 시카고 시장을 예로 들면서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시장은 대통령보다 중요한 자리"라며 5선에 도전할 의사도 내비쳤다.

    오 후보는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의 서울시장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이 같은 생각을 밝혔다. 

    "서울시가 뛰어야 대한민국이 뛸 수 있지 않겠나"라고 전제한 오 후보는 "서울시장 자리가 대권 못지않게 훨씬 더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성과 없으면 대권 안 나올 텐가' 질문에 오세훈 "그렇다"

    오 후보는 그러면서 "시카고의 데일리 시장은 5선인가, 7선인가 했고, 오늘날의 시카고시를 만든 시장으로 역사가 기록하는데,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라면 그런 시장을 대통령 자리보다 더 의미 있게 역사가 기록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장으로서 성과가 없다면 대권에 나오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오 후보는 "그렇다. 5선 도전도 생각하고 있다"면서 서울시정을 향한 열의를 거듭 드러냈다.

    오 후보는 이날 윤석열정부 내각 인선에 따른 평가도 내놨다. 

    오 후보는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후보자 인선과 관련해서는 "저라면 복지에 대한 열정이 넘쳐나고 취약계층 배려정책에 대해 평소 관심을 표명해왔고 잘 정리된 정책을 가진 이른바 복지전문가를 선택했을 것"이라며 "정 후보는 평소에 어디에 관심을 갖고 계신지, 정책적 준비가 돼 있는지 등을 잘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평생 의사에 봉직한 분들이 복지부장관으로 선택되는데, 복지분야에서 전문적 역량은 부족하지 않느냐 그렇게 기억한다"고 밝힌 오 후보는 "제 판단기준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장관으로서 기대가 큰 후보는 아니다"라고 직설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후보자와 관련해서는 "최근 언론에 등장하면서 워딩 한 것을 보고 개인적으로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법무부장관직 수행에 있어 법과 상식에 맞춰 진영논리와 무관하게 '나쁜 놈 잘 잡으면 된다'고 했다"고 한 후보자의 발언을 상기한 오 후보는 "업의 본질을 저렇게 쉬운 언어로 대중에게 전달하는 능력이 있구나, 진심이 느껴진다는 느낌을 받고 기대가 생겼다"고 추켜세웠다.

    새 정부의 지역·성별 안배와 관련해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다만 "이번에 인선한 장관들이 자리에 가서 어떤 성과를 내는지, 어떤 메시지로 국민에게 다가가는지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며 "6개월에서 1년 정도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큰 틀의 원칙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