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관훈클럽 서울시장후보 초청 토론회 "대한민국 수도 서울시장이라면 대통령보다 중요한 자리"정호영 후보자 인선에는 '아쉬움'… 한동훈에겐 "진심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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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후보가 "서울시장 자리가 대권 못지않게 훨씬 더 중요한 자리"라며 4선 성공 의지를 밝혔다.오 후보는 6선에 성공한 리처드 데일리 전 미국 시카고 시장을 예로 들면서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시장은 대통령보다 중요한 자리"라며 5선에 도전할 의사도 내비쳤다.오 후보는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의 서울시장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이 같은 생각을 밝혔다."서울시가 뛰어야 대한민국이 뛸 수 있지 않겠나"라고 전제한 오 후보는 "서울시장 자리가 대권 못지않게 훨씬 더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서울시장 성과 없으면 대권 안 나올 텐가' 질문에 오세훈 "그렇다"오 후보는 그러면서 "시카고의 데일리 시장은 5선인가, 7선인가 했고, 오늘날의 시카고시를 만든 시장으로 역사가 기록하는데,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라면 그런 시장을 대통령 자리보다 더 의미 있게 역사가 기록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서울시장으로서 성과가 없다면 대권에 나오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오 후보는 "그렇다. 5선 도전도 생각하고 있다"면서 서울시정을 향한 열의를 거듭 드러냈다.오 후보는 이날 윤석열정부 내각 인선에 따른 평가도 내놨다.오 후보는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후보자 인선과 관련해서는 "저라면 복지에 대한 열정이 넘쳐나고 취약계층 배려정책에 대해 평소 관심을 표명해왔고 잘 정리된 정책을 가진 이른바 복지전문가를 선택했을 것"이라며 "정 후보는 평소에 어디에 관심을 갖고 계신지, 정책적 준비가 돼 있는지 등을 잘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이어 "평생 의사에 봉직한 분들이 복지부장관으로 선택되는데, 복지분야에서 전문적 역량은 부족하지 않느냐 그렇게 기억한다"고 밝힌 오 후보는 "제 판단기준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장관으로서 기대가 큰 후보는 아니다"라고 직설했다.한동훈 법무부장관후보자와 관련해서는 "최근 언론에 등장하면서 워딩 한 것을 보고 개인적으로 좋아졌다"고 평가했다."법무부장관직 수행에 있어 법과 상식에 맞춰 진영논리와 무관하게 '나쁜 놈 잘 잡으면 된다'고 했다"고 한 후보자의 발언을 상기한 오 후보는 "업의 본질을 저렇게 쉬운 언어로 대중에게 전달하는 능력이 있구나, 진심이 느껴진다는 느낌을 받고 기대가 생겼다"고 추켜세웠다.새 정부의 지역·성별 안배와 관련해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다만 "이번에 인선한 장관들이 자리에 가서 어떤 성과를 내는지, 어떤 메시지로 국민에게 다가가는지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며 "6개월에서 1년 정도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큰 틀의 원칙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