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등록 12~13일 이틀간 진행… 선거운동 기간은 19~31일까지안철수 분당갑, 이재명 계양을 '대선급' 선거… 정권 초반 향배 좌우
  • ▲ 6.1 재·보궐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12일 오후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김은혜캠프
    ▲ 6.1 재·보궐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12일 오후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김은혜캠프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이 1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19일부터 31일까지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정부가 출범한 지 불과 22일 만에 치러지는 대선 연장전 성격이 강한 만큼, 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 주도권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 차기 대선주자급 안철수·이재명 등 출격

    6·1지방선거 및 국회의원보궐선거후보자 등록 첫날인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오세훈 서울시장후보, 김은혜 경기도지사후보, 안철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후보,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서울시장후보,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후보 등 수도권에 출격하는 유력 인사들이 이날 모두 등록을 마쳤다.

    안철수·이재명 후보 등 차기 대선주자급 인사들이 각각 분당갑·계양을에 출마하면서 이번 지선 및 보선은 대선의 연장전 성격과 동시에 '미니 대선'급으로 체급이 올라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에서는 최초로 4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후보와 송영길 후보가 격돌한다. 송 후보자는 '개딸'(개혁의 딸·2030 이재명 여성 지지자) 등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에게 크게 밀리는 상황이다.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 7~8일 이틀 동안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장후보 지지도 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결과 오 후보는 49.8%, 송 후보는 28.4%를 기록했다. 오 후보는 송 후보를 두 자릿수(21.4%p) 차이로 앞서며 우세한 흐름을 이끌고 있다.

    경기도는 국민의힘의 초선의원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대변인으로 활약했던 김은혜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고, 민주당에서는 문재인정부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동연 후보가 도전한다. 사실상 '명심'과 '윤심'의 대결 구도로 비치며 '대선 연장전' '미니 대선'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리아리서치(MBC 의뢰)가 같은 기간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경기도지사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 김은혜 후보는 36.0%, 김동연 후보는 35.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불과 0.3%p 차이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권성동 "지방권력 썩은 냄새 진동… 견제와 균형 필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 후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지방권력 탈환을 다짐했다.

    "현재 지방권력의 90%는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어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권 원내대표는 "그러다 보니 오히려 중앙권력보다 지방권력의 썩은 냄새가 진동하며 부정과 비리 의혹이 속출하고 있다"며 "지방권력의 절반 이상은 우리 당이 차지해야 견제와 균형으로써 정말 깨끗한 지방행정 시대가 열릴 수 있다"고 호소했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