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명빠들 "인천에 이재명을 '계양'하자" 조직적 요구성남 분당갑에 이어 이재명 인천 계양을 '차출론' 나와"이재명, 대장동 등 수사 칼날 피하려 출마 고민할 것"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뉴데일리DB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뉴데일리DB
    6·1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 출사표를 낼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인천 계양을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서울시장선거에 나서면서 공석이 됐다.

    이재명 강성 지지자들 "李, 인천에 '계양'하자" 요구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6월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구는 강원 원주갑, 인천 계양을, 성남시 분당갑, 충남 보령-서천, 대구 수성을, 창원 의창, 제주 제주을 등 7곳으로 확정됐다.

    이중 최대 관심사는 이재명 고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재·보궐선거 출마 여부다. 이 고문은 성남 분당갑에 이어 인천 계양을에, 안 위원장은 성남 분당갑에 출마설 또는 차출론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고문의 경우 분당갑 지역구가 대장동·백현동 개발 비리의혹의 소재지인 만큼 정치적 부담이 따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인천 계양을로 이 고문이 방향을 선회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 고문의 지지자가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인천에 이재명을 계양하자" "이재명은 계양을 나오는 게 맞다"는 등의 요구가 따른다.

    다만 이 고문이 계양을 선거에 출마하면 의도의 순수성에는 의구심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이 고문이 사법처리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불체포특권을 가진 국회의원직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며 "다만 이 고문이 국회에 입성해도 당에서는 아직 '반명' 세력이 있는 만큼 고민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검찰과 경찰은 대장동·백현동·성남FC 특혜의혹 등 이 고문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 '안철수 분당갑 전략공천론' 솔솔

    안 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사실상 분당갑에 '전략공천'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당선인 측이 안 위원장의 분당갑 출마를 권유했다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장제원 당선인비서실장은 이 같은 보도 내용에 선을 그으면서도 안 위원장의 분당갑 출마론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다.

    장 실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앞에서 "제가 (안 위원장의 분당갑) 출마를 권유했다는 기사가 나왔나"라고 반문한 뒤 "안 위원장의 정치적 행보는 안 위원장께서 말씀하셔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는 것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안 위원장의 전략공천설과 관련 "당과 상의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 (말한 것이라면)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경계했다. 다만 이 대표는 앞서 안 위원장의 의지에 따라 지원 의사는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 4월26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안 위원장의 분당갑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본인의 의지로 출마 의지를 밝힌다면 당 내에서 돕고 싶은 많은 분이 모여 돕는 과정이 있지 않을까"라고 언급했다.

    이종근 정치평론가는 이 고문과 안 위원장의 출마와 관련해 "둘 다 '아웃사이더'로서 당권을 장악해야 하는 숙제가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이 고문의 경우 수사의 칼날을 피하기 위해, 또 8월 당 대표 도전에 용이한 입지를 굳히기 위해 계양을 선거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