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서울시에 건의… "기후 악조건서도 경기 가능, WBC 등 국제경기 유치할 수도"서울시 "야구계 건의내용과 시민 의견 수렴해 조속히 건립방안 마련하겠다" 약속
  • ▲ 지난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를 찾은 야구팬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지난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를 찾은 야구팬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가 KBO 건의에 따라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신축 예정인 잠실 야구장을 돔구장으로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KBO는 대중교통 접근성 등을 고려해 현재 야구장 위치에 복합 돔구장을 신축하는 한편, 편안하고 쾌적한 경기 및 관람환경을 위해 편의시설을 설치해 줄 것을 서울시에 건의한 바 있다. 

    KBO "문화예술공연도 가능한 대표적인 랜드마크 될 것"

    이에 KBO는 "복합 돔구장이 신축되면 우천, 미세먼지 등 각종 기후 조건에서도 경기가 가능하다"며 "WBC‧프리미어12 등 국제 야구경기도 유치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서 각종 문화예술공연 등 복합 활용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현재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사업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안한 한강변 3만 3천석 규모의 개방형 야구장 계획안에 대해 도시계획, 건축, 야구계 등 관련 전문가로 이뤄진 협상단을 구성해 시설 및 운영계획 전반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다만 야구계 전문가들은 이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들은 "한강변 야구장 신축부지가 매우 협소하다"며 "협소한 부지 내 선수 및 관람객 등 시설이 밀집돼 있어 경기 및 관람환경이 열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 이르면 내년 하반기 착공…"의견 수렴히 건립방안 조속 마련"

    이에 서울시는 "KBO 건의 및 관련 전문가 의견을 고려해 현재 야구장 위치에 복합 돔구장을 신축하는 방안에 대한 종합적 검토를 바탕으로 우선협상대상자와 복합 돔구장을 신축하는 방안을 협상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내에 돔구장 신축 방안을 확정 짓고, 교통‧환경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해 '23년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한다. 서울시는 "실시협약이 체결되면 건축 등 인허가를 거쳐 이르면 '23년 하반기'에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새 야구장은 선수와 관중들이 최고의 야구경기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명소이자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돼야 한다"며 "야구계 건의내용과 시민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조속히 돔구장 건립 방안을 확정 짓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