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지면온도 7∼9℃, 봄‧가을 미세먼지 12㎍/㎥ 저감지하철역 유출 지하수 활용… 미세먼지 특보 따라 운영
  • ▲ 세종대로 쿨링로드. ©서울시 제공
    ▲ 세종대로 쿨링로드.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이달부터 미세먼지와 도로 온도를 저감하는 '쿨링로드'를 본격 가동한다.

    서울시는 도로에서 발생하는 먼지를 제거하고 여름철 뜨겁게 달아오르는 도로 온도를 낮추기 위해 이달부터 쿨링로드를 가동한다고 12일 밝혔다. 

    도로 중앙선에 설치된 작은 사각형 모양의 물 분사 시설인 쿨링로드는 현재 서울엔 시청역, 구산역, 효창공원앞역, 발산역, 증미역, 등촌역, 마곡나루역, 이수역, 종로3가역, 종로5가역, 중화역, 장한평역, 거여역 등 총 13곳에 설치돼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쿨링로드는 봄‧가을 미세먼지를 12㎍/㎥ 줄인다. 한여름 지면 온도도 7∼9℃ 낮추는 효과가 있다.  

    4월~10월 탄력적 운영…미세먼지 특보 따라 운영

    쿨링로드는 경제적 효율성 또한 지닌다. 지하철역에서 버려지는 지하수를 사용해 분사되며 계절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약 7개월 동안 한여름인 6월~9월에는 매일 3회 이상 분사되며 미세먼지가 심한 4월~5월, 10월에는 미세먼지 특보에 따라 알맞게 가동된다.

    이정화 서울시 도로관리과장은 "지하철역에서 유출돼 버려지는 물을 사용해 도로 면에 분사시켜 아스팔트 노면 온도를 낮추고, 타이어 분진 등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쿨링로드 운영 효과를 면밀히 분석해 점진적으로 확대 설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