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민가수, K팝 스타들과 합동 공연… "STOP WAR" 한목소리

레드엔젤, 한-우크라 우정의 케이팝 공연 '위올아원' 개최비아이·라붐·원호… 우크라 가수와 "지구촌 전쟁 반대" 호소

▲ 재한 우크라이나인들이 합창 공연을 펼치는 모습. ⓒ레드엔젤

러시아의 일방적 침략으로 전쟁의 포화 속에 휩싸인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케이팝(K-POP) 가수들과 우크라이나 국민가수가 손을 잡았다.

지난 26일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쿠션라이브'에서 진행된 '위 올 아 원(WE ALL ARE ONE - STOP WAR’)' 콘서트에는 비아이(B.I), 라붐(LABOUM), 원호(WONHO), 롤링쿼츠(Rolling Quartz) 등 국내 아이돌 가수들은 물론, 우크라이나 국민가수, 재한 우크라이나인들이 참여해 전 세계에 희망의 노래와 메시지를 전했다.

앞서 "공연 당일까지 살아있다면 콘서트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던 우크라이나의 싱어송라이터 케이트소울은 전시 상황 속에서도 화상 연결을 통해 1부 오프닝 무대를 선보였다.

'Let us live without war'와 'Drowning'을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과 함께 선사한 케이트소울은 "지금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이렇게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알려, 전쟁을 멈추는 것"이라며 "(공연 기회를 준) 한국에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나인틴(NINETEEN)'과 '코스모스(COSMOS)' 등 총 5개의 무대를 선보인 비아이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제가 조금이라도 숨쉴 곳이 되고,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의 반대는 평화가 아니라 일상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여러분들의 일상을 빨리 찾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키스키스' '상상더하기' 등으로 밝은 에너지를 보여준 라붐은 "전쟁 소식을 접하면서 마음이 아팠다"며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한다는 것은 정말 가슴이 아프다. 오늘 저희의 무대가 사랑으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쟁 피해자들을 응원했다.

솔로곡 '아이온유(EYE ON YOU)'와 신곡 '블루(BLUE)' 등으로 2부 오후 공연의 시작을 알린 원호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전 세계 팬심을 홀렸다.

원호는 "이 공연이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전 세계 응원하는 많은 분들이 곁에 계시다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다. 항상 그 자리에서 있는 힘껏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 아프지 마시고, 멀리서나마 계속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2부 순서는 우크라이나의 인기가수 자말라와 제리 하일이 멋진 화상 콘서트로 수놓았다. 각각 터키와 폴란드에서 피난 상황에 처해 있어 아쉽게도 라이브 공연은 하지 못했지만 미리 전달된 녹화 영상으로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자말라는 2016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의 우승곡이자 과거 크림반도의 아픔을 노래한 '1944'를 첫 곡으로 선보이며 주목을 끌었다.

이번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1부와 2부 엔딩을 장식한 재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무대였다.

이들은 곡 선정부터 의상까지 직접 준비한 엔딩 무대에서 우크라이나 대중 가요 '제르보나 루타(Red ruta)'와 '오이 우 브쉬네보무 싸두(Oh in the cherry orchard)' 그리고 우크라이나 국가를 제창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관심과 평화를 간절히 호소했다.

한국구세군과 함께 이번 공연을 개최한 레드엔젤의 명예회장, 액션배우 김보성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일은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며 "우리는 전쟁을 멈추고,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위 올 아 원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구세군 커뮤니케이션스부 최철호 부장은 "케이팝 콘서트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돕는 온라인 모금을 진행하는 한편, 구세군 긴급 구호팀이 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루마니아·폴란드 등에서 협력 지원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콘서트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고, 무료 콘서트를 관람하기만 해도 구세군으로 자동 기부되는 '기부 콘서트' 형태로 진행됐다.

레드엔젤은 지난해부터 한국구세군과 함께 "케이팝 콘서트를 관람하는 것 만으로도 지구촌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주제로 '위 올 아 원' 콘서트를 펼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민가수, K팝 스타들과 합동 공연… "STOP WAR" 한목소리

이 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