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전 놓고 잡음 이는 가운데 국민의힘서 靑 리모델링 주장윤희숙 "특정 방식에 얽매여 조급증 내지 말고 좋은 결과 위해 숙고""현재 건물을 증축·공간을 재구조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면 좋을 것"
  • ▲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두고 잡음이 이는 가운데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청와대 리모델링을 주장하고 나섰다. ⓒ뉴데일리DB
    ▲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두고 잡음이 이는 가운데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청와대 리모델링을 주장하고 나섰다. ⓒ뉴데일리DB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집무실 이전을 두고 국민의 힘에서 "무리한 이전보다는 기존 청와대를 재구성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이다.

    "기존의 성곽 허물고 대통령 권위 공간 줄여야"


    윤희숙 전 의원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청와대 이전 공약의 취지인) '국민 속으로'의 의지를 지지한다"면서도 "그러나 방식에 얽매여 조급증 내지 말고 좋은 결과를 위해 숙고합시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윤 전 의원은 "이미 청와대는 어떤 의미에서 혐오 시설이다. 대통령이 출퇴근한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교통통제로 서울시민의 원한을 살 것이고, 근처는 시위와 소음으로 시달린다"고 지적하며 "저는 '국민 속으로'를 무조건 응원한다. 그러나 방식은 다양할 수 있으니 시간을 두고 여러 방안을 검토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를 돌려준다면서 또 다른 청와대를 지정해 불편을 주고, 철통 경호와 고립이 변함없다면 '왜 나왔음?'이란 질문이 따라붙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사례 설명한 윤 전의원 "기존 청와대 리모델링은 어떨까?"

    윤 전 의원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의 대안으로 청와대 '리모델링'을 제안했다. 그는 "국민에게 돌려줄 생각을 (윤석열 당선자가) 한 이상, 밖에다 새로 성곽을 쌓을 생각을 하기보다 기존의 성곽을 허물고 대통령의 권위적 공간을 줄이는 게 어떨까"라고 말했다.

    "우리만큼 경호가 엄중한 미국의 백악관도 상당 공간을 국민에게 개방하고 건물 내까지 아이들의 참관을 열어놓았다"며 미국 사례를 예로 든 뒤 윤 전 의원은 "보좌진들이 출퇴근 시 이들과 동선이 겹치면 안 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업무공간, 벽 하나만 두고 드나드는 구조여야"


    윤 전 의원은 기존 청와대의 문제점으로 지적받던 대통령과 참모진의 소통 부재·고립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도 내놨다.

    그는 "대통령이 지금처럼 참모들, 공무원들과 멀리 떨어져 일을 보는 구조는 민간 전문가들과도 만나기 어려운 구조라는 뜻"이라며 "이런 구조 속에서 대통령을 고립시키고 정보를 독점하려는 이들이 항상 있어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 업무공간은 많은 이들과 벽 하나만을 사이에 놓고 드나드는 구조여야 한다"며 "현재 건물을 증축하거나 공간을 재구조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대통령실 광화문 이전은 현재도 논란이 되고 있다.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는 취지로 추진되고 있지만,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서울 종로 외교부 청사와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 시 비용, 해당 부처의 업무 공백 등이 현실적인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하지만 윤석열 당선인 측은 전날까지도 대통령실 이전 의지를 강하게 피력해왔다.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18일 "봄꽃이 지기 전에는 국민 여러분께 청와대를 돌려드리겠다"며 "한국 역사에서 절대 권력의 상징이었던 청와대에서 나와 그 권력을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