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 오세훈 서울시장에 도움 요청… "서울시 전문가가 부동산 도와 달라"서울시, 인수위에 보낼 직급·인원 논의 중… 오세훈 "구체적 내용은 인수위와 협의"2020년 文정부 8·4부동산대책 '공공 재건축'에 공개 반대… 김성보 실장 등 거론돼
-
- ▲ 지난해 12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강북구 미아동 재건축 현장을 함께 찾아 주민과 대화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부동산 문제에 함께 대처해 줄 것을 당부하며, 서울시 공무원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파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시에서는 도시계획 및 주택정책 전문가로 꼽히는 김성보 주택정책실장 등의 파견을 고려하고 있다.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지난 13일 오 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부동산정책 공조 의지를 내비쳤다. 윤 당선인은 "부동산정책과 관련해 서울시 공무원이 도움을 좀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인수위에 부동산정책 전문가 파견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오 시장은 인수위에 보낼 직급과 인원 등 구체적인 내용을 향후 인수위와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윤석열, 오세훈에 전화… "부동산 문제 풀 공무원 좀 보내줬으면"이에 따라 서울시에서 인수위 파견 공무원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사는 김 주택정책실장과 이진형 주택기획관 등이다.김 실장은 2020년 8월 문재인정부 8·4부동산대책의 한 축이던 공공 재건축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당시 주택건축본부장이었던 김 실장은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공공 재건축은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느냐라는 실무적인 퀘스천(의문)이 있다"며 "애초 서울시는 별로 찬성하지 않은 방식"이라고 잘라 말했다.김 실장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정부와 협력해 공공 재건축이 원활하게 실행되도록 하겠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이었다"며 몸을 낮췄지만, 당시 정세균 국무총리는 매일경제TV와 단독 인터뷰에서 "서울시 본부장(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의 태도는 아주 부적절했다"며 김 실장을 대놓고 저격했다."공공 재건축은 별로"… 文 부동산정책 반대했던 김성보 주택정책실장 거론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오 시장과 손잡고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13일 윤 당선인과 오 시장은 서울 강북구 미아동 재건축 현장을 함께 방문하고 현장 주민의 고충을 들었다.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부동산정책과 관련해 재개발·재건축 관련 규제를 풀고, 민간 주도로 많이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빠른 시일 내에 시민들에게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오 시장에게 부탁드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