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남' 구준엽, '대만의 금잔디' 서희원과 깜짝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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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듀오 '클론'의 구준엽(53)이 '늦장가'를 갔다. 상대는 국내 팬들에게 '대만의 금잔디'로 잘 알려진 배우 서희원(46·徐熙媛).
- ▲ 클론의 구준엽과 대만 배우 서희원. ⓒ구준엽 인스타그램 / 영화 '검우강호' 스틸 컷
동생 서희제(44·徐熙娣)와 함께 그룹 'ASOS' 멤버로 활동 중인 서희원은 대만에서 '국민 배우'로 통하는 톱스타다. 2010년 개봉한 영화 '검우강호(Reign Of Assassins)'에서 정우성과도 호흡을 맞춘 바 있다."사랑했던 여인과 매듭 못 지은 사랑, 이어가려 한다"
구준엽이 서희원을 아내로 맞이했다는 소식은 놀랍게도 구준엽이 직접 SNS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구준엽은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 결혼한다"며 "20년 전 사랑했던 여인과 매듭을 못 지은 사랑을 이어가려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구준엽은 "그녀의 이혼 소식을 듣고 20년 전 그 번호를 찾아 연락을 해 봤는데, 다행히 그 번호 그대로여서 우린 다시 연결될 수 있었다"며 "이미 많이 지나간 시간을 더 이상 허비할 수 없어 제가 결혼을 제안했고 그녀도 받아들여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의 늦은 결혼이니만큼 여러분들의 응원과 축복을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서희원의 인스타그램 계정(@hsushiyuan)을 태그하며 이 같은 '결혼 발표문'을 공개한 구준엽은 이를 중국어로 번역한 글도 함께 올려 대만 팬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준엽의 '반려자'가 된 서희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일한 게시물을 올렸다.
그러면서 "人生無常, 我珍惜當下的幸福。感謝ㄧ切讓我ㄧ步一步走到現在的所有(인생은 무상하다. 나는 현재의 행복을 소중히 여긴다. 지금까지 모든 것을 한 걸음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인스타그램에 남겼다.
SNS로 결혼 사실을 전격 공개한 구준엽은 그길로 대만행 비행기를 타고 서희원을 만나러 갔다.
지난 9일 대만에 도착한 구준엽은 서희원이 사는 집에서 2km 정도 떨어진 한 호텔에서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미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마친 두 사람은 대만에서 두 달간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구준엽은 2010년 3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대만 배우 서희원과 1년간 교제를 한 사실이 있다"며 "당시 서희원이 자신의 성인 '구(九)'를 문신하기도 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서희원, 20년 전 '구(九)'를 문신할 정도로 구준엽에게 빠져
두 사람은 1998년 대만 가수 소혜륜(蘇慧倫)의 콘서트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구준엽이 속한 '클론'은 '쿵따리 샤바라'와 '빙빙빙' 등이 메가톤급 히트를 기록하며 중화권에서 최정상급 인기를 누렸다.
이때 강렬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구준엽의 모습에 반한 서희원이 적극적으로 구애공세를 펼치면서 두 사람의 '교제'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과 대만에서 정상급 인기를 누리던 두 사람의 만남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주위의 눈길을 피하면서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은데, 각자의 스케줄에 쫓기다보니 연락을 하는 횟수가 점점 줄어 들었다.
결국 둘 사이의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구준엽과 서희원은 1년여 만에 헤어졌다.이후 2001년 드라마 '꽃보다 남자(유성화원)'에서 여주인공 산차이 역(한국판 '금잔디')을 맡으며 인기가 치솟은 서희원은 드라마 '천녀유혼 2003' '전각우도애' '구혼사무소', 영화 '검우강호' '전성열련' '대내밀탐 009' '미래경찰 X' '사랑의 발성 연습' '모터웨이: 분노의질주' '백만거악' 등에 출연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2010년 11월 초강남그룹(俏江南集团) 여회장 장란(張蘭)의 외아들 왕소비(汪小菲)와 결혼했다. 슬하에 딸(8)과 아들(6)을 뒀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이혼했는데 자세한 결별 사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