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4일 부산서 사전투표… 지지자들에 투표 독려김건희 씨도 빨간 스카프·양말 차림으로 서울서 사전투표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4일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남구청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소를 찾아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사진=윤석열 캠프)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4일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남구청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소를 찾아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사진=윤석열 캠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4일 부산시 남구청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독려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윤 후보가 검찰총장을 그만둔 지 딱 1년이 되는 날이다.

    국민의힘은 정권교체 여론이 과반인 상황에서 투표율이 높을수록 대선 승리가 확실하다고 판단하고 이준석 대표 등 지도부가 인증사진을 올리는 등 사전투표 부정선거 여론을 불식시키며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사전투표 첫날이 尹 검찰총장 그만둔 지 1년

    윤 후보는 이날 부산시 남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이후 부산시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참배한 뒤 "국민 여러분께서 이 정권을 교체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서는 사전투표를 반드시 해야 한다"며 "많은 분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하게 된 이유를 "오늘 일정이 부산 쪽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밝힌 윤 후보는 "대연동에 있는 남구청 투표소는 제가 20여 년 전(검사 시절) 부산에 근무할 때 살던 동네여서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오늘 차 타고 오면서 생각해보니까 제가 검찰총장을 그만둔 지 딱 1년 되는 날"이라며 "지난해 3월4일 제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정의와 상식이 무너져내리는 상황에서 도저히 검찰총장으로서 법 집행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사퇴한 날"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날도 마지막에 대검찰청 정문을 나오면서 어느 곳에 있더라도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상기시킨 윤 후보는 "대선을 닷새 남겨놓은 이 시점에 대선후보로서 유엔 묘지를 방문해 생각해보니 바로 지난해 오늘이 떠오른다"고 토로했다.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4일 오전 사전투표를 위해 서울 서초1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고 있다.ⓒ독자 제공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4일 오전 사전투표를 위해 서울 서초1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고 있다.ⓒ독자 제공
    김건희, 자택 인근서 사전투표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도 이날 오전 11시20분쯤 자택 인근의 서울 서초1동 주민센터를 찾아 사전투표했다. 김씨는 검은색 상하의에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빨간색 계열의 스카프를 두르고, 빨간색 양말을 신었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이 동행했다.

    기자들과 마주친 김씨는 "고생 많으십니다"라는 짧은 인사말 외에 '사전투표 소감' '공식 선거운동을 하지 않으실 생각이냐'는 등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투표장을 떠났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김건희 씨가 사전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첫날부터 투표소를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지도부부터 사전투표 첫날 투표해 핵심 지지층의 사전투표 부정선거 여론을 잠재우고 있다. 또 2030세대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판단해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윤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준석 호남, 권영세 지역구… 릴레이 투표 인증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서범수 당대표비서실장 등과 함께 광주 전남대학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도 가족들과 함께 사전투표했다. 김용태 최고위원과 황보승희 의원, 조태용 의원 등 국민의힘 인사들은 페이스북에 사전투표 인증사진을 올리며 유권자들에게 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저희 후보를 지지하는 쪽에서는 사전투표보다 본투표 의지를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저희가 안심하고 투표하라고 독려하고 있지만 저희 마음대로 다 되는 게 아니다"라며 "저희는 사전투표율과 본투표율을 (모두) 올려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