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4일 광주서 사전투표 마쳐… "호남 득표율 30%" 자신감'민주당 호남 90% 목표론'에는 "국민의힘 30% 지지율이 현실적""전화면접에선 '윤석열' 대답 못할 수도… ARS 조사가 더 정확"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월23일 오후 전남 목포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정상윤 기자(사진=윤석열 캠프)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월23일 오후 전남 목포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정상윤 기자(사진=윤석열 캠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광주를 찾아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의 '호남 득표율 30%'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전남대학교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광주 음식점에 가면 환호를 받는 일도 있고 서비스도 얹어 준다"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에 대한 호남의 호응도를 실감한다는 취지를 전했다.

    이 대표는 이번 대선운동 기간 수차례 호남권을 방문하며 지역 지지율 제고에 공을 들였다.

    이 대표는 또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와 국민의힘을 향한 호남의 지지율 추이를 근거로 이 지역의 득표율 목표치를 20%에서 25%, 30%로 상향조정하는 등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최근 한 달간 여론조사 동향을 살펴보면, 주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20~30%대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ARS 방식으로 자체조사한 결과,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2월 2주차(9~10일), 3주차(15~17일), 4주차(22~24일), 3월 1주차(1~2일) 조사에서 각각 23.0%→33.0%→31.0%→23.0%를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 윤 후보의 평균 지지율은 48.0%(이재명 36.0%)→48.0%(이 39.0%)→46.0%(이 41.0%)→47.0%(이 41.0%)로 대체적으로 유리한 흐름을 보여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실시한 최근 한 달간의 조사(ARS)에서도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28.5%(2월4~5일)→15.4%(11~12일)→27.7%(18~19일)→26.9%(25~26일)를 기록하는 등 두 자릿수를 꾸준히 유지했다. 

    같은 기간 윤 후보의 평균 지지율은 44.6%(이재명 38.4%)→43.5%(이 40.4%)→42.2%(이 43.7%)→45.0%(43.2%)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와 '초접전'을 벌였다.

    다만 TBS-KSOI가 지난 2월25~26일 ARS와 동시에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윤 후보의 전체 지지율이 36.1%로 이 후보(43.8%)보다 오차범위 밖인 7.7%p 차로 밀렸고, 호남에서도 8.4%를 얻는 등 10% 미만이었다.

    전화면접 방식으로만 실시하는 여론조사의 최근 한 달간 수치를 살펴보면,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한 자릿수에서 10%대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 자체조사에서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2월 2주차(8~10일) 6.0% ▲3주차(15~17일) 18.0% ▲4주차(22~24일) 16.0% ▲3월 1주차(2월28일~3월2일) 7.0%로, 한 자릿수를 유지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같은 기간 윤 후보의 평균 지지율은 ▲2월 2주차(8~10일) 37.0%(이재명 36.0%) ▲3주차(15~17일) 41.0%(이 34.0%) ▲4주차(22~24일) 37.0%(이 38.0%) ▲3월 1주차(2월28일~3월2일) 39.0%(이 38.0%)로 집계됐다.

    또 NBS 여론조사(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에서도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2월 2주차(7~9일) 15.0% ▲3주차(14~16일) 11.0% ▲4주차(21~23일) 13.0% ▲3월 1주차(2월28일~3월2일) 10.0%를 기록하는 등 10%대 초중반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 조사에서 윤 후보의 평균 지지율은 35.0%(이재명 35.0%)→40.0%(이 31.0%)→39.0%(이 37.0%)→40.0%(이 40.0%)로, 이 후보와 동률 또는 초접전이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사실 이렇게 저희 당세가 취약한 곳에서, 예를 들어 면접조사 같은 경우 낮 시간대 회사에 전화 오면 '윤석열이오' 이렇게 답하기 어려운 분들이 나온다"며 "그렇기 때문에 ARS 조사가 좀 더 정확하다고 보고 있고, 여러 ARS 조사를 종합해보면 20~30% 사이 어딘가의 수치가 많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선거가 다가오면서 호남의 결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한 것과 관련, 이 대표는 "민주당이 보고 싶은 자료를 보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호남 지지율 30% 목표가 민주당의 90% 목표보다 훨씬 더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