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노컷뉴스 26·27일 남욱 검찰 신문 진술 내용 보도野 "새로운 증거들이 '대장동 몸통은 이재명' 가리켜""검찰, 정영학 녹취록서 '그분=이재명' 알고도 덮어"
  • ▲ 남욱 변호사. ⓒ강민석 기자
    ▲ 남욱 변호사. ⓒ강민석 기자
    국민의힘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와 관련 "새로운 증거들이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 이재명 후보인 사실'을 정확히 가리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野 "이재명·유동규·김만배·남욱 모두 '원팀'"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27일 논평에서 "수사를 앞두고 몰래 버린 '이재명 후보가 결재한 대장동 서류뭉치'와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민간업자 수익을 걱정했다'는 남욱의 진술이 공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변인은 "정민용은 남욱이 꽂아 넣은 성남도시관리공단의 파트장에 불과하다"며 "정민용이 성남시의 관련 부서를 건너뛰고, 이재명 시장에게 직보한다는 것은 '이재명-유동규-정민용-김만배-남욱'이 모두 '원팀'이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CBS 노컷뉴스는 26·27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의 피의자 신문조서를 입수해 단독 보도했다. 

    매체는 남 변호사가 지난해 10월 검찰 신문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을 지낸 정민용 변호사가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만나 나눈 대화 ▲본인이 한국에 일찍 돌아왔으면 여당 후보가 바뀌었을 수도 있겠다고 발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부실장을 통해 이 후보와 소통했다는 것 등을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최 대변인은 "결재서류의 내용도 김만배 일당에게만 일방적으로 유리하다"며 "공단 공원 부지와 대장동 부지를 결합 개발하기로 이미 결정되어 있었는데, 1공단 공원부지 사업이 소송으로 지연되자 결합개발을 풀고 대장동 사업부터 진행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공단 개발이 지지부진할 위험은 성남시가 부담하는 반면에, 김만배 일당은 대장동 사업의 신속한 추진으로 금융비용만 수백억 원 아꼈다"고 덧붙였다.

    또 남 변호사가 '정민용이 공모지침서를 미리 이재명 시장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 "그 공모지침서는 김만배 일당이 요구하는 그대로 유동규가 받아들여 작성한 것"이라며 "김만배 일당에게만 유리한 규정이 가득한데 이재명 시장이 다 알고 설계했다는 뜻"이라고 꼬집었다. 

    "검찰, 정진상 소환 늦춰… 이재명 수사 늦춘 것"

    차승훈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도 27이 논평에서 "검찰은 이미 4개월 전 남욱의 진술에서 정영학 녹취록의 '그분'이 이재명 후보인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서둘러 덮었다"고 지적했다.

    차 부대변인은 "정진상이 대장동 사업 결재라인에 이름을 올린만큼 조속히 소환조사해야 한다는 비판 여론이 있었지만 검찰은 움직이지 않았다"며 "정진상의 소환을 늦춘 것은 결국 이재명 후보에 대한 수사를 최대한 늦추기 위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단정했다.

    이어 차 부대변인은 "대장동 특혜 비리 사업자의 진술로 집권 여당 대선 후보가 바뀔 수 있었다는 조롱이 대한민국의 국격을 얼마나 떨어뜨리는 발언인 것인지 국민들은 참담하기만 하다"며 "아무리 검찰이 사건을 덮으려고 해도 진실을 드러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