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정당' 상기시킨 심상정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배신" "약속 같이해 달라는 것, 가당치 않다… 대선 유불리와 연계 말라"
  • ▲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후보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3·9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민주당의 정치개혁안과 관련해서는
    ▲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후보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3·9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민주당의 정치개혁안과 관련해서는 "선거용으로 퍼포먼스로 하실 생각은 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심 후보 자료사진. ⓒ정상윤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후보가 3·9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민주당의 정치개혁안과 관련해서는 "선거용으로, 퍼포먼스를 하실 생각은 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與 연대 가능성에… 심상정 "가당치 않다"

    심 후보는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이 정치개혁을 위해 선거연대 하자, 윤석열 빼고 다 뭉치자고 하는데 이에 어떻게 답하시겠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심 후보는 그러면서 지난 21대 총선 과정에서 민주당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만든 것을 상기시켰다. 

    '선거연대는 안 하는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거듭된 질문에 심 후보는 "당연하다"며 "민주당은 이미 전사(前史)가 있지 않으냐"고 답했다.

    "15년 동안 본인들이 주장하며 실천하지 않았고, 저희가 힘을 보태 정말 많은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만들었지만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배신했다"고 강조한 심 후보는 "지금 우리에게 약속을 같이해 달라는 것 자체가 가당치 않다"고 언급했다.

    민주당의 '내로남불' 관련 비판도 제기했다. "(민주당이) '우리는 약속하고 열심히 하려 했지만 국민의힘이 안 한다' 늘 이런 핑계를 많이 대 왔다"고 짚운 심 후보는 "우리와 위성정당에 대해서도 위헌적 행태라고 비판하다가 '저쪽에서 하니 할 수 없다'는 전형적인 내로남불 정치"라고 비난했다.

    심 후보는 그러면서 "정치개혁을 위해서 20년을 달려온 우리를 설득하거나 동의를 구할 필요는 없고, 오히려 국민의힘을 설득하고 의견을 좁히는 여러 정책수단을 강구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대선 유불리와 연계 말라" 

    심 후보는 특히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개혁안을 두고 "대통령선거 유불리와 연계하지 말고 민주당이 정체성 회복 차원에서 책임 있게 실천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이 정말 마지막 국민들의 신뢰를 이후 정치개혁으로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송 대표의 정치개혁안 제안 배경이 "정의당을 좀 꼬시고 싶은 것 아닌가 싶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경우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의 출마 포기가 담보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심 후보가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심 후보 측 표를 흡수하려면 다당제 또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불씨를 다시 키우려는 것들이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후보는 지난 24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전화 인터뷰에서 "통합정부 또는 연합정부를 하자"고 공언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를 "이분법적이고 난폭하다"고 평가한 이 후보는 "이분을 제외한,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삶을 개선하자고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협력하자"고 제언했다.

    송 대표도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당제 연합정치 구현을 위한 국민통합 정치개혁안을 발표했다.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등 국민통합정부 실천 ▲선거제도 개혁을 통한 다당제 구현 ▲제왕적 대통령제 개헌 등이 골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