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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이재명 여동생, '청소부' 하다 과로로 '새벽에' 숨진 것 맞나

이재명 "제 여동생, 야쿠르트 배달하다 청소부로 바꾼 뒤 과로로 새벽에 화장실서 죽었다"2021년 '안양시 채용 관련 자료'에 따르면, 이재명 여동생은 시청 청사 관리원 근무2014년 '이재명 씨 동생상' 부고 기사엔 새벽이 아니라 오후 3시 사망했다고 기재

입력 2022-01-26 15:48 | 수정 2022-01-26 15:48

▲ 지난 2014년 8월 14일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동생상의 부고기사. 오후3시에 사망한 것으로 돼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는 지난 24일 성남시를 찾아 연설하면서 고인이 된 여동생을 언급했다. 여동생이 야쿠르트를 배달하다 청소부로 직업을 바꿨고, 과로로 새벽에 사망했다는 것이다. 

오마이TV가 지난 24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보면, 이 후보는 여동생과 관련 "우리 성남에 계신 시민 여러분은 아시겠지만, 야쿠르트 배달하던 제 여동생 기억하십니까?"라며 "제가 시장에 당선됐는데 야쿠르트 배달 그만하고 싶어서, 장사가 안 돼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었지만, 혹시 다른 직장 구하면 '오빠가 도와 줘서 그런다'는 소리 들을까 봐 제가 재선한 후까지 야쿠르트 배달 계속했고, 그러다가 제가 재선된 후에 청소부로 직업을 바꿨다가 과로로 새벽에 화장실에서 죽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제 여동생 청소부 하다 과로로 새벽에 죽었다"

여동생과 관련한 이 같은 설명은 이 후보의 책 <이재명의 굽은 팔>에도 나온다. 책에는 "2014년 청소회사 미화원으로 일하다 새벽 화장실 청소 중 내출혈로 죽었다"고 담겼다.

25일 월간조선은 이 후보의 이 같은 설명에 의문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먼저 이 후보 여동생 이모 씨는 1967년생으로, 2014년 8월14일 향년 47세로 사망했다. 하지만 '새벽에 죽었다'는 이 후보 발언의 사실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 뉴스1 등 다수 매체의 부고(이재명 씨 동생상) 기사에는 '14일 오후 3시'라고 사망 시각이 기재돼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가 언급한 사망 시각과 부고 기사에 실린 사망 시각에 시차가 존재하는 것이다. 

전국공무원노조 "이재명 여동생 부당채용 의혹" 주장

또 "재선 후 청소부로 직업 바꿨다"는 부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8년 4월4일, 손영태 당시 전국공무원노조 정책연구소장은 안양시청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 여동생과 그 남편이 안양시청과 안양시설관리공단에 부당채용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손 소장에 따르면, 먼저 2012년 2월 이 후보 여동생 남편인 곽모 씨는 무기계약직으로 안양시청 청사관리원직으로 근무했다고 한다. 손 소장은 "당시 채용공고 시 자격조건으로 통상적 거주지를 안양시로 제한했다"면서 "그러나 곽씨는 채용공고가 나기 2개월 전인 2011년 11월 안양시로 전입한 것이 수상하다"고 지적했다. 

곽씨는 2014년 3월 안양시설관리공단 상근 운전직으로 입사했다. 이후 곽씨가 안양시설관리공단으로 부임한 뒤 그가 있었던 안양시청 청사관리원직은 이 전 시장 여동생이 이어받아 근무했다고 한다. 

"이재명 여동생, 안양시청 청사관리원 근무"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2021년 안양시로부터 당시 채용 관련 자료를 받았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 여동생 부부는 모두 공무직으로 근무했다. 이씨의 남편 곽씨는 2012년 2월20일부터 안양시청에서 공무직으로 근무(청사관리원)하다 2014년 3월1일 퇴직 처리됐다. 곽씨는 이후,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안양시설관리공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씨 역시 2014년 4월1일, 안양시청 공무직(청사관리원)에 채용됐다 같은 해 8월14일 퇴직한 것으로 처리됐다. 이씨가 사망함에 따라 안양시에서 퇴직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월간조선은 이와 관련, 이 후보 여동생은 일반 '청소부'가 아닌 '안양시청 청사관리원직'이라는 공무직으로 있다가 2014년 8월14일 세상을 뜬 것이라고 보도했다.

청소부 아니라 공무직에 있다가 세상 뜬 것

이뿐 아니라 이 후보는 재선 후 여동생 이씨가 '청소부로 직업을 바꿨다'고 했지만, 이 역시 사실과 차이가 있다고 월간조선은 보도했다. 이씨가 안양시청에 채용된 시점인 2014년 4월은 이 후보가 민선 5기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때(2010년 7월~2014년 6월)다. 민선 6기 성남시장선거는 2014년 6월 치러졌으며, 이 후보는 이 선거에서 성남시장에 재선됐다.

월간조선은 이 후보 측에 △이 후보가 말한 여동생의 사망 시기와 부고 기사의 사망 시각이 차이가 나는 이유 △여동생 직업이 이 후보 자서전 내용과 상충하는 이유 등을 물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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