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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단거리미사일, 여기를 노린다… 국내 공격목표 가상 점검

단기전 목표일 때는 재래식 탄두 사용 가능성… 군사시설, 정부시설, 철도·항만·공항 목표 체제 포기하고 싸우는 핵공격 때는… 수도권, 주요 항만·산업배후도시 대상 핵공격 가능성

입력 2022-01-20 16:53 | 수정 2022-01-20 17:27

▲ 북한은 지난 17일 KN-24 전술유도탄을 쏜 뒤 '검수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은 17일 순안비행장에서 전술유도탄(KN-24)을 쏜 뒤 ‘검수사격’이라고 밝혔다. 극초음속미사일을 제외하면 올 들어 쏜 다른 미사일도 양산 및 실전배치 중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한이 앞으로 남한을 공격할 때는 스커드미사일이나 노동미사일뿐만 아니라 KN-23, KN-24, KN-25와 대구경 조종방사포도 쏜다는 말이다. 여기에 지난 9월 시험발사한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도 포함할 수 있다. 

북한이 만약 남침할 경우 이런 ‘신종 단거리미사일’들은 어디를 노릴까. 핵탄두인지 재래식 탄두인지에 따라 목표가 다를 수 있다.

김정은의 KN 시리즈와 김정일의 스커드·노동미사일 공격 간 차이

김정일시대까지 북한의 미사일은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이 주력이었다. 이들 미사일은 정확도가 매우 떨어져 정밀타격이 불가능했다. 때문에 크기가 매우 큰 표적인 공군기지 활주로나 서울·부산·인천·대구 등 주요 도시의 도심을 무차별 타격해 공포감을 주는 수단으로 운용했다.

반면 한반도 전역을 사정권에 넣은 ‘신종 단거리미사일(이하 KN미사일)’은 정확도가 높고 ‘풀업 기동’이 가능하다. 북한이 이런 무기로 남한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기관·조직·건물을 선제타격하면 한미의 대응이 늦어진다. 또 군사·행정·정치적 목표와 함께 항만·공항·철도·고속도로 등을 타격해 이동을 못하게 만들면 남한 국민들을 공황에 빠뜨릴 수 있다.

북한의 선제타격이 일부라도 성공하면 한미 연합군은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때 한국군은 전시계획에 따라 수도권에서의 민간인 이동을 철저히 통제한다. 

민간인들이 피난을 못 가게 되는 수도권에서 폭동이 일어나면 공권력이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공권력 붕괴는 곧 한미 연합군이 전시동원 능력을 잃고, 수도권에서 간첩이 테러를 일으켜도 대응하지 못하게 된다는 의미다. 이때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위험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시나리오는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보유하지 못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국내외 전문가들이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기술 보유를 사실상 인정하는 현실에서는 북한이 KN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경우 타격목표 또한 달라진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 주한미군에 배치돼 있는 패트리어트 PAC-3 MSE 미사일. 패트리어트 계열 중 최신형이다. ⓒ美육군 제35방공포병여단 공개사진.

북한, 단기간에 전쟁 끝내려 한다면 KN미사일에 재래식 탄두 장착

북한이 유사시 KN미사일에 재래식 탄두를 장착해 쏜다는 것은 미군 지상병력이 증원되지 않은 단기간 내에 수도권 등 남한 핵심 지역을 장악한 뒤 미국과 한국정부, 유엔사령부에 휴전을 제안한다는 이른바 ‘단기남침·점령계획’을 따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휴전할 때까지 북한은 수도권의 주요 자산과 금융자료 등을 가져가고, 주요 인사도 납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런 전쟁계획에 따라 ‘신종 단거리미사일’을 쏜다면 대상 목표를 예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및 별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서울 강남구 대검찰청 및 대법원 일대, 서울 강남구 국가정보원,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충남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등은 당연한 최우선 타격목표다.

그 다음은 국군의 예봉을 꺾기 위한 타격이다. 일단 FEBA(Forward Edge of Battle Area, 전투지역전단) 일대에 있는 육군의 전방 14개 사단사령부, 3개 기계화사단사령부가 있는 경기도 가평군·양주시, 강원도 홍천군, 3개 항공여단사령부가 있는 경기도 하남시·이천시, 서북도서방어사령부, 경기도 이천시 소재 제7기동군단사령부와 육군특수전사령부, 수도방위사령부가 있는 서울-과천 일대, 신속대응사단사령부가 있는 경기도 양평군 일대를 공격한다. 

목표마다 KN-23, KN-24, KN-25, 대구경 조종방사포가 각 10여 발씩만 떨어져도 해당 거점을 복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북한이 평택시 캠프 험프리를 공격할 가능성은 오히려 높지 않아 보인다. 미군 고위 장성과 함께 유엔군사령부 참가국 고위층이 있는 곳이다. 게다가 미군이 철수할 수 있는 최후의 ‘구멍’은 남겨둬야 한다. 

북한은 대신 오산·군산의 주한 미 공군기지를 포함한 10여 개의 공군비행장, 주한미군의 물류기지인 경북 왜관 소재 캠프 캐롤, 오스카 지휘소(CP Oscar)가 있는 대구의 캠프 워커, 한국 공군 비행단도 있지만 인도·태평양 미 공군의 정비창 역할을 맡는 김해국제공항 일대를 타격한다. 이때 화학탄두를 장착하면 효과가 훨씬 높아진다.

한편 수도권 시민들을 공황상태에 몰아넣고 수도방위사령부의 발을 묶어 놓기 위해 서울과 인천 도심의 대형 건물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 잠실 롯데타워, 남산 N타워와 한강변 대형 주상복합아파트, 광화문과 명동·마포·테헤란로 일대 고층빌딩, 포스코타워 등 인천 송도 고층빌딩이 미사일을 맞고 무너지면 전시라고 해도 군·경의 말을 잘 듣는 시민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 서울이 핵공격을 받았을 때 예상 피해범위. ⓒ정부제작영상 유튜브 캡쳐.

이상의 목표를 향해 KN미사일 100여 발을 1000발 이상의 스커드·노동미사일과 함께 쏘면 우리 군이 얼마나 막아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또한 청와대 등은 멀쩡한데 한강변 초고층 아파트가 무너진 모습을 보게 된다면 국민들이 더 이상 정부를 믿지 않게 될 수도 있다.

KN미사일에 핵탄두 장착했다면… 북한, 체제 붕괴 각오한 ‘핵전쟁’

북한이 KN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해 쏜다면 이는 체제 붕괴를 각오한 핵전쟁을 의미한다. 미국의 핵공격을 받아도 상관없다는 각오 아래 남한을 초토화하겠다는 뜻이다.

북한이 남한을 핵공격한다면 목표가 많을 필요는 없다. 남한은 인구밀도가 매우 높다. 그 중 수도권에는 전체 인구의 50% 이상이 거주한다. 이런 곳을 핵공격하면 ‘비용 대비 효과’가 극대화된다. 수도권 면적이 약 1만1800㎢이고, 국내외 전문가들은 북한 핵탄두 위력을 100킬로톤(1킬로톤=TNT 1000톤 폭발력)으로 추정하므로, 산술적으로는 53발의 핵폭탄이 있으면 수도권을 증발시킬 수 있다.

그러나 핵폭탄은 폭발 후 2주 동안 인명을 살상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10발 정도만 수도권에 떨어져도 초토화될 수 있다. 남한 국민들은 지난 10년 이상 화생방 대피훈련을 해본 적이 없고, 각 가정에는 전쟁에 대비한 물자를 비축해 놓지 않는 편이라 핵공격 직후 살아남았다고 해도 2주 이후까지 생존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북한, 스커드·노동미사일과 KN미사일 함께 쏘면 한미 연합군 요격 어려워

이렇게 수도권에는 핵탄두 장착 KN미사일을 여러 발 쏘고 이어 경기도 평택·부산·울산·포항·마산-창원·춘천·삼척· 광양·목포·군산에 KN미사일을 2~3발씩 쏘면 남한 경제기반은 증발하고 주한미군도 모두 사망한다. 방사능 오염 때문에 신속한 미군 증원도 불가능해진다.

한미 연합군의 미사일 요격률을 낮게 잡은 이유는 북한이 보유한 미사일이 요격미사일보다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2016년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북한은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을 1300발 보유했다. 이런 구형 미사일에 재래식 탄두를 장착하고 핵탄두를 장착한 KN미사일 100여 발과 그 사이사이에 쏜다면, 한미 연합군의 패트리어트 PAC-3와 사드(THAAD) 미사일 요격률을 100%로 계산해도 북한 미사일의 3분의 1 이상은 놓치게 된다.

이런 현실 때문에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 항만, 조선소, 원전, 제철시설, 자동차산업단지 등에 핵탄두를 장착한 KN미사일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남한은 사실상 멸망한다.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뒤에 버티는 마당에 미국이 이미 멸망한 나라를 대신해 전면 핵전쟁을 벌일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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