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좋은 일자리 창출은 기업의 몫, 정부는 최대한 지원할 뿐"심상정 "文, 이재용 靑 초청은 취업제한조치 무력화 공인한 셈"
  •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대기업 총수들을 만난 자리에서 "삼성은 '인재 제일'이라는 창업주의 뜻을 이어 최고 능력을 갖춘 삼성인을 배출해왔고, 현대자동차는 '모빌리티클래스' 같은 교육기회를 마련해 글로벌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했다"고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정부의 민관 합동 일자리 창출사업인 '청년희망온(ON)' 참여 기업 대표들과 함께한 오찬 간담회에서 "인재는 기업의 가장 확실한 투자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구현모 KT 대표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영토가 좁고 천연자원이 부족한 한국이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잘 교육받은 우수한 인재와 풍부한 인적자원 덕분"이라며 "정부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제도교육을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자 노력했다"며 "그러나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몫이고 정부는 최대한 지원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청년들이 코로나로 인해 잃어버린 세대로 주저앉지 않도록 기업인 여러분이 든든한 힘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심상정 "국민이 먼저 (이 부회장) 용서해야지, 왜 대통령이 먼저 용서하나"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위 회의에서 이날 간담회와 관련 (이 부회장을) 국민이 먼저 용서해야지, 어떻게 대통령이 먼저 용서하는가"라며 "이것이 나라다운 나라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심 후보는 "현재 이재용 씨는 무보수, 미등기 이사라는 꼼수로 오히려 법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롭게 경영활동을 하며 초법적 지위를 노리고 있다"며 "그런 이재용 씨를 대기업 총수들과 간담회 자리에 공식 초청한 것은 대통령이 나서서 취업제한조치 무력화를 공인해준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이어 "돈도 실력이라던 국정농단 세력의 말을 촛불이 만든 대통령이 증명해 준 꼴이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