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국민소통수석 "윤 수석 발언은 과도한 폄훼… 진짜 '정치방역' 해보자"이명박·박근혜 특별사면에 대해선 "아는 바 없다…형집행정지는 청와대가 개입 못해"
  • ▲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1일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아들 입사지원서 논란'을 빚은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히고 있다.ⓒ뉴시스
    ▲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1일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아들 입사지원서 논란'을 빚은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히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오판이 부른 참사"라고 언급한 것에 관련,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2일 "허위사실에 가까운 정책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윤석열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과도하게 폄훼했다는 의미다.

    박 수석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후보의 발언을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청와대가 선거중립의 태도를 엄격히 지키겠다. 그리고 특정 후보님 말씀에 대해서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지금까지 최대한 견지해왔다"면서 "그러나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허위사실에 가까운 정책왜곡 이 문제에 대해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대통령과 청와대가 국민과 함께 방역 이 코로나 퇴치, 민생경제회복에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도 대통령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들을 자제해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는 또 "정치방역이라고 비난만 하지 말고 말씀대로 지금이 국난이라고 한다면 이 국난 앞에 여야 보수진보가 없어야 한다"면서 "정치권이 손을 잡고 함께 국난을 극복하는 진짜 '정치방역'을 한번 해보자"라고 덧붙였다.

    최근 자신을 향한 '문비어천가' 지적에 대해 박 수석은 "없던 사실을 허위로 말씀드리거나 있는 사실인데 그것을 확대해서 과장하면 문비어천가라고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있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국민께 보고드리는 것이 어떻게 문비어천가인가"라고 선을 그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방침과 관련한 당청 갈등에 대해선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이 더 큰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운을 띄운 뒤 "다만 양도세 중과 완화에 대해서 물론 주장대로 매물을 유도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또 양도세 중과 완화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불형평성 논란이나 정책 신뢰성 저하, 최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선 "특사에 관해선 대체로 과거에 이것이 대통령의 권한이기 때문에 청와대가 결정하고 지시했지만 절차는 법무부에 심사위원회가 심사를 하고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서 대통령이 결정하시는 프로세스"라면서 "두 전직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대해선 들은 바가 있다거나 아는 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두 전직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제안에 대해서도 박 수석은 "청와대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