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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옆엔 '꾀주머니' 이준석 찰싹… '나 홀로' 이재명과 차별화

尹, 이준석과 동행하며 '검찰총장 이미지' 벗겨내기… AI 등 李 작품60년생 '석열이형' 85년생 '준스톤' 케미 화제… 대선까지 2030 정조준

입력 2021-12-09 15:38 | 수정 2021-12-09 15:48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가게 들러 달고나를 만들고 있다.ⓒ정상윤 기자(사진=윤석열 캠프)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을 맡은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후보를 전면에서 지원하는 모습이다.

단순히 젊은 당 대표로서 상징성만이 아닌, 실질적으로 선거에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쏟아내며 윤 후보의 단점으로 꼽히는 다가가기 힘든 '검찰총장 이미지'를 벗겨내는 데 일조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의힘, 후보 로고송 전 국민 대상 공모하기로

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최근 선대위가 발표한 '인공지능(AI) 윤석열'과 '후보 로고송 전 국민 공모전' 등은 전부 이 대표의 아이디어다. AI 윤석열은 선거운동 기간 온라인을 비롯해 스크린을 통한 오프라인에서도 윤 후보가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전국 각지에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당은 AI 윤석열 프로그램을 일반에 공개해 돌잔치·결혼식 등 다양한 행사에서 사용하게끔 할 예정이었으나 보안과 악용을 우려해 요청이 있을 때 검토한다는 계획으로 수정했다.

후보 로고송 공모전은 전날(8일) 대학로 한 소극장에서 열린 청년문화예술인간담회에서 '공연할 곳이 없다'는 인디밴드 멤버의 하소연에 이 대표가 "지금까지 여의도 언저리에서 트로트 개사하시는 분들이 항상 음악을 만들었다면 이번에는 오픈해 놓을 것"이라고 말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대표는 "작사·작곡·리메이크 등 어떤 방식을 하든지 상관없다. 말 그대로 대중이 평가하는 것"이라며 "공정하게 유튜브에 음악을 공개하고 가장 많은 당원과 국민의 평가를 받은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전국 유세차에서 틀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에 "박수 한 번 칠까요"라고 화답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오후 부산 서면일대에서 같은 옷을 입고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정상윤 기자(사진=윤석열 캠프)

젊은층 용어 모르는 尹, 이준석이 코칭

이 대표는 이제 막 청년층과 소통을 늘리는 윤 후보의 실수를 바로잡아주기도 했다. 한 간담회 참석자의 '현타'(현실타격)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윤 후보가 "현실회피 아니냐"고 답하자, 이 대표가 귓속말로 이를 정정해 주면서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 "개그맨들이 이준석 가지고 패러디하는 것은 아무 말 안 하겠다. 후보도 그럴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를 비롯해 문화예술인 차담회에서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단과 연례 만찬에서 자신의 분노를 표현해 주는 '분노 통역사'를 고용한 것을 예로 들며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내년 연말에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차담회에 참석한 개그맨 신동수 씨는 이 대표를 향해 "아이디어뱅크인 것 같다. 개그맨으로 들어와 같이 회의 하자"고 제안했다.

선대위 인선을 두고 갈등을 보이던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지난 3일 울산회동 이후 언제 그랬느냐는 듯 대부분의 일정을 함께한다. 지난 4일에는 부산을 찾아 "사진 찍고 싶으시면 말씀 주세요"라고 적힌 빨간색 후드티를 '커플티'로 맞춰 입고 거리유세에 나섰고, 서울 마포구 합정동 자율방범대 동행 순찰과 대학로 거리인사 등으로 시민들과 스킨십도 늘렸다.

그동안 다가가기 힘든 검찰총장 이미지였던 윤 후보를 바라보는 시선은 이내 사진 잘 찍어 주는 정치인으로 한층 부드러워졌다. 1960년생 윤 후보와 1985년생 이 대표는 각각 '석열이형'과 '준스톤'이라는 별칭을 사용한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7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익자율방범대를 찾아 방범대원들과 함께 주택가 및 상가를 동행 순찰하며 대화하고 있다.ⓒ이종현 기자(사진=윤석열 캠프)

혼자 일정 전면에 나서는 이재명과 차별

국민의힘은 앞으로 두 사람의 호흡을 적극적으로 앞세운다는 방침이다. 내년 대선에서 2030세대가 캐스팅보트로 평가되는 만큼 50대 이상에서 지지율이 높은 윤 후보에게는 이 대표와 행보가 젊은층에게 어필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꾀주머니'인 이 대표와 동행은 대부분 일정을 혼자 소화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와 차별성도 보인다. 

이 후보는 지난 7일 서울대 금융경제세미나 초청 강연회에서 자신을 성소수자라고 밝힌 청년들이 차별금지법과 관련해 항의하자 "다 했죠?"라고 말한 뒤 웃으며 자리를 뜨며 정치권의 비판을 받았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처절한 국민의 절규 앞에 한 손 인사와 웃음 띤 그 차디찬 한마디는 잔인한 천사의 미소였다"고 질타했다.

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그간 대선 후보 옆에는 비슷한 나이와 이미지인 당 대표와 선대위원장이 있었다면 지금의 국민의힘은 다르다"며 "윤석열 후보가 '젊은 당 대표를, 제가 대선 후보로서 함께 대장정을 간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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