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싱하이밍과 30분간 비공개 대화… "집권하면 한중관계 업그레이드 노력"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접견을 하고 있다.ⓒ강민석 기자(사진=윤석열 캠프)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접견을 하고 있다.ⓒ강민석 기자(사진=윤석열 캠프)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만나 최근 불거진 요소수 문제에 협력하기로 했다. 윤 후보와 싱 대사는 1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만났다. 

    윤 후보는 "제가 집권하면 한중관계가 더 업그레이드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우리나 중국이나 서로 상대가 가장 중요한 교역관계다. 내년이면 수교 30년이니, 그것을 계기로 더욱 서로 잘 이해하고 가까운 관계로 발전해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싱 대사는 "중국사람들은 한국에 우호적 감정을 갖고 있다"며 "가까운 이웃이고, 관심이 대단히 크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최근 품귀현상이 일어난 요소수 문제에 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싱 대사는 "우리는 사전에 (요소수 문제를) 전혀 몰랐다"며 "요소수는 부족한 것보다 세관에서 법규화를 좀 하자는 것이었다. 우리도 한국 국민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고 계속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싱 대사는 그러면서 "그런 면에서 계속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좋은 관계를 유지해서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국일보에 "요소수가 아닌 '요소비료' 정도의 문제로 생각했다. 이토록 파급력이 클지는 몰랐다"고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번 만남은 모두발언만 언론에 공개되고, 두 사람은 약 30분간 비공개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3불 정책'(사드 추가배치,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참여, 한·미·일 군사동맹 불가)에 관해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지난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3불 정책'에 관해 "중국과 맺은 어떤 협정도 아니고, 약속도 아니고 문재인정부의 그냥 입장에 불과한 것"이라며 "국가안보 상황에 따라서 그 입장이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고 변화를 예고했다.

    윤 후보 측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한중 간 나눈 자세한 얘기는 공개하지 않기로 사전에 약속했다"고 밝혔다.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전한 이 대변인은 "요소수 문제가 좀 나와서 요소수 문제 해결을 위해 한중이 협력하기로 했다"며 "중국의 올림픽 준비가 잘되느냐는 등을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가 '3불 정책'에 관해 싱 대사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이 대변인은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 안 하기로 서로 양해를 했고, 그 얘기가 거론됐는지 안 됐는지도 확인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구체적인 요소수 협력 방안과 관해서는 "구체적인 것은 안 나왔다. 한국과 중국 모두 요소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한중 간 어려움을 나누고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노력하자는 얘기"라고 밝혔다.